정수장 염소소독 강화
발암물질 농도 높아져

대구시민 취수원인 낙동강의 녹조가 확산해 수돗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낙동강 강정고령보 지점 남조류 수가 지난 8일 3천738cells/㎖에서 16일 7천187cells/㎖로 2배가량 증가했다.

이곳에는 10일부터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효 중이다. 남조류 수가 1만cells/㎖를 2차례 초과하면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

낙동강 물을 사용하는 문산정수장 원수에서도 16일 135cells/㎖에 이어 18일 224cells/㎖가 나왔다.

매곡정수장 원수에서는 16일 480cells/㎖가 나왔지만 18일에는 검출되지 않았다. 또 원수 탁도가 상승해 염소소독을 강화함에 따라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THMs) 농도도 높아졌다. THMs는 염소와 천연유기물이 반응해 생성되는 소독부산물로, 그중 가장 농도가 높은 클로로폼(CHCl3)은 중추신경계통 작용 억제, 간 장애, 두통, 구토 증세를 유발하고 신장, 심장에 영향을 미친다.

시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가정집 수도꼭지에서 잔류염소를 0.2㎎/ℓ 이상 유지하려면 염소소독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낙동강 수계 매곡·문산 정수장에 전오존처리시설과 중염소주입시설을 운영해 조류, 미량유해물질, 소독부산물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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