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취급 전·배변 뒤에
30초 이상 손 씻어야

국내에서 15년만에 `콜레라`가 발생해 감염경로와 예방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59세 남성이 콜레라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콜레라에 걸린 사례를 제외하면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유행이 발발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콜레라는 주로 오염된 물, 어패류 등의 음식을 통해 `콜레라균`(Vibrio cholerae)이 사람 장 안으로 들어와 감염되는 전염병이다. 드물게는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도 있다. 국내 콜레라 발병을 두고 `선진국 콜레라`라는 분석도 있다. 오염된 어패류 등을 익히지 않고 먹었을 때 발병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콜레라는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설사는 쌀뜨물같이 나오는데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것처럼 많은 설사를 한다. 구토가 동반되기도 하지만, 복통이나 발열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미 개발된 백신 주사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오염된 물과 음식 등에 접촉하지 않도록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에 30초 이상 손을 씻고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충분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김혜영기자

    김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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