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거리·수성못·동성로 등 `포크향연`
7080 벗어나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는 공감축제로

▲ `2016 포크페스티벌`모습.

지난 5일부터 3일간 대구를 뜨겁게 달궜던`2016 포크페스티벌`이 무더위 속에서도 연일 몰려드는 인파로 성황을 이룬 가운데 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여름방학과 휴가 절정기에 맞춰 열린 두류코오롱야외음악당과 김광석콘서트홀 등 시내 공연장에는 포크음악의 감동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 45만명이 페스티벌을 찾은 것으로 추산됐다.

7080세대 위주 축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연령대별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 많은 관람객 유입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축제에서 미흡했던 포크음악의 진정성을 완벽 보완함으로써 축제의 의미와 포크의 전문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비디오 가수에 의존하는 기존의 공연축제와 다르게 포크라는 음악장르에 대한 창작과 발현으로 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인디 뮤지션들이 함께 만들어 나간 축제라는 점에서 매우 높게 평가받았다.

또한`동네잔치`로 전락할 수 있는 축제의 문제점을 탈피하고 공연축제로서 지역의 한계점을 벗어나 젊은 세대를 비롯한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름이 잘 알려진 가수에 의존해 보여주기 식의 축제가 아닌 포크라는 순수한 음악장르를 통해 모두가 참여하고 공감 했다는 점에서`공연축제의 모범`으로 내년에 한 층 더 성숙된 축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5일 개막공연은 본 무대인 두류 코오롱 야외음악당 누적관객 수 9만여 명을 기록해 폭염과 열대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로 지난해에 비해 약 3배 정도의 관객들이 늘어나 성공적이었다.

 

▲ 포크송 콘테스트 대상.
▲ 포크송 콘테스트 대상.

개막식에 `홍대의 악동뮤지션`이라고 불리는 홍대 인디 밴드 신현희와 김루트를 비롯해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7080 세대의 영원한 오빠 김종환, 변진섭, 그리고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로이킴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고 다채로운 무대로 열대야를 잊은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앙코르를 외치며 환호했다.

이틀째인 6일은 주말이었던 만큼 10만 여명의 관객들이 찾아 `어게인 김광석`으로 짧지만 강렬했던 포크음악의 상징으로 대구를 대표하는 김광석의 노래를 그의 동료들과 선후배들이 열창하며 포크음악의 진수를 보여 줬다.

이와 더불어 대구 두류 코오롱 야외무대 10만여 명의 관객참여와 김광석 거리, 수성못 일대, 동성로, 서문시장 하루 5만 여명의 누적관객 수를 달성하며하루 관객 수만 15만여명이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대구는 포크의 향연으로 물들였다.

마지막 날인 7일 폐막공연은 200여명의 포크송 콘테스트에서 최종 결승에 올라온 15명의 경연 무대를 시작으로 지난해 포크송 콘테스트 수상자로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자베짱이와 세자전거 무대와 포크음악의 원조 `세시봉`의 윤형주, 김세환이 피날레 무대를 장식하며 관객들을 환호시켰다.

(사)대구포크페스티벌 김환열 조직위원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대구시민들의 문화수준에 놀랐으며, 관람객들이 이제는 유명가수 공연에 편중하는 것이 아니라 포크 음악의 진정성과 그 의미를 파악하며 감동하고 환호하는 공연의식에 크나 큰 깨달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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