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바르가스와 일전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오는 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파키아오(38)의 복귀전 상대가 웰터급 챔피언 제시 바르가스(27)로 정해졌다.

파키아오의 매니저 마이클 콘츠는 3일(현지시간)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파키아오가 11월5일 제시 바르가스와 복귀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바르가스는 3월 사담 알리를 9라운드 TKO로 물리치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인물이다. 공식 전적은 27승1패, 10 KO.

파키아오는 4월 티머시 브래들리와 경기의 승리를 끝으로 링을 떠나겠다고 선언했지만 지난달 은퇴를 번복했다.

콘츠는 “당장 은퇴하는 것은 파키아오와 맞지 않았다”며 “훈련할 때면 압력 밸브를 푸는 것처럼 행복해한다. 아직도 파키아오의 핏속에는 복싱이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파키아오의 복귀전 상대는 챔피언 벨트 2개를 보유한 주니어웰터급 무패의 세계 챔피언 테런스 크로퍼드(29승무패)가 유력하게 점쳐졌었다.

콘츠는 “크로퍼드의 싸움 방식이 파키아오와는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파키아오가 (바르가스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파키아오는 복싱 역사상 전무한 8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전설`로, 통산 전적은 58승(38KO) 2무 6패다.

지난 5월 필리핀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파키아오는 은퇴 선언 이후 3개월 만에 이를 번복했다. 파키아오의 복귀전은 11월 5일에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