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카 원전 4기에
기술인력 파견 운영지원

▲ 조석 한수원 사장(앞줄 왼쪽 일곱번째)과 ENEC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UAE 아부다비 ENEC 본사에서 운영지원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일 UAE에 건설 중인 한국형 APR1400 원전의 운영지원을 위한 한수원-UAE원자력공사 간 `운영지원계약` 체결로 앞으로의 경제 효과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이 성사되기까지는 양국 정부, 특히 양국 정상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바라카 원전 4기에 대한 10년간 운영지원계약으로 UAE 바라카 원전운영에 필요한 고도의 기술을 갖춘 인력 파견을 의뢰한 것으로, 파견 인력은 연간 평균 210명 정도이며, 최대 400명이다.

공식 계약 규모는 간접비를 제외하고 10년간 6억달러이며 간접비는 주택 임차료, 보험금 등인데 대략 3억2천만달러로 추정되고 간접비를 포함하면 최소 약 1조원 대 규모다.

계약기간은 이달부터 4호기 준공 후 10년인 2030년까지며 UAE측은 2030년 이후 UAE자국민에 의한 운영자립화를 목표로 현지화를 희망하고 있다.

또 한수원은 UAE원전의 운영주체는 ENEC의 운영사 즉 Nawah Energy이며 이미 600여명의 UAE 자국민 운영인력을 한수원이 교육시켰으며 이번 운영지원계약을 통해서 Nawah Energy의 부족인력을 보충하고, 운영인력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국내 유경험인력을 파견한다.

특히 한수원은 “파견인력에 대해 크게 원자로 조종감독자(SRO) 등 면허를 취득한 인력과 일근 보직으로서 기계, 전기, 방사선, 화학, 품질, 구매 관리 등 분야별 다양한 엔지니어로 구성되며 각 분야별 보직에 대한 UAE측의 자격요건에 부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 내용에서 10년간 UAE에 기술을 이전하면 UAE는 우리 인력을 점차 줄여간다는 우려에 대해 “한수원이 운영지원계약을 통해 UAE원전에 제공할 역무는 원전 설계기술이나, 설계코드 같은 핵심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술 인력을 UAE현지에 보내서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운영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UAE원전을 운영하고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기술 유출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원전 수출과 관련해서는 공기업 에너지 기능조정을 통해서 한수원과 한전이 동시에 해외원전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한수원은 체코 등 유럽시장의 원전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경주/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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