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조직 정비 시동
표창원 포항 입성도 기대

새누리당의 텃밭인 포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의 재건이 가능할까.

영남권신공항의 불발과 성주군에 대한 사드(THAAD·종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여권에 대한 지역 민심이 이반되는 상황에서, 적기를 맞은 야권이 지역에 안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초 포항남·울릉 지역위원장에 재선임된 허대만 위원장은 지난 22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지역위원회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여성위원장에 박희정 시의원을 임명하는가 하면, 각종 상설위원장과 읍면동협의회장을 다시 임명했으며, 오는 29일에는 지역대의원대회를 열어 전국대의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허 위원장은 “정책토론회, 강연회, 뉴스레터 발행 등을 통해 지금까지 꾸준히 진행해 온 지역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제시는 물론이고 시정에도 비판과 견제를 통해 지역야당의 역할을 다하는 한편 협조할 일이 있다면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중기 더민주 경북도당위원장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포항북 지역도 조만간 조직 정비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포항 출신의 표창원 의원이 포항북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안을 제외한 총선에서 야권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 4월 총선에서 포항북구에 출마한 오중기 위원장은 12.71%를 득표했고 포항남울릉에 출마한 민중연합당 박승억 후보는 15.07%를 득표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민주 등 야권이 포항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지역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관계자는 “포항에서도 건전한 야권은 필요하다”면서도 “새누리 텃밭인 포항에서 야권이 뿌리를 내리려면, 밑바닥에서 시작해야 한다. 선거에서만 반짝하는 야권은 주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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