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민간차원 교류만”

대구시가 칭다오맥주축제에 대규모 교류방문단을 보내기로 한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민간차원의 교류만 하기로 했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칭다오시의 맥주축제와 관련해 상호 교류방문에 난색을 표명한 것에 대해 25일 대구시 배영철 국제협력관과 성웅경 칭다오 영사를 칭다오시에 보내 협의한 결과, 대구시장과 예술단 등이 포함된 시 교류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칭다오맥주축제에 대구관 운영(8월1일~7일) 및 대구의날(8월3일) 행사는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대구치맥축제에 칭다오시 황도구 국제경제협력구 본부장 등 2명(민간인)만 참석하고 대구상의와 칭다오CCPIT(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간의 비즈니스서밋행사(8월2일)는 민간교류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칭다오시의 치맥축제 상호교류 거절 사태는 국방부가 경북 상주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를 배치하겠다고 밝힌 뒤에 나온 중국의 첫 반응이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오전 칭다오시는 오는 27일 열리는 대구 치맥페스티벌에 칭다오시 사절단 파견이 어렵고 8월1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칭다오맥주축제에도 대구시 교류단 방문을 하지 말 것을 통보했다.

당초 칭다오시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2016 대구치맥페스티벌`에 공연단 19명을 파견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구시도 칭다오맥주축제에 권영진 대구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90여명의 교류방문단을 파견할 예정이었으며, 양 도시간 경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토론회도 열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드 배치 문제로 민감한 시기에 칭다오시 측이 두 도시의 시장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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