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진<br /><br />포항시축제기획위원장
▲ 조 진 포항시축제기획위원장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내 가슴 설레느니/ 나 어린 시절에 그러했고/ 다 자란 오늘에도 매한가지/ 쉰 예순에도 그렇지 못하다면/ 차라리 죽음이 나으리라/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노니 나의 하루하루가/ 자연의 믿음에 매어지고자” (윌리엄 워즈워스 `무지개`)

인간의 근원적 심성인 동심(童心)을 통하여 자연에 대해 경건한 마음을 갖게 하는 일곱 빛깔 무지개. `제13회 포항국제불빛축제`의 슬로건은 `불빛무지개`이다.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열린다. 주제 `미래를 비추는 창조의 불빛` 하에 올해는 불과 빛을 가장 잘 형상화 할 `불빛무지개`(rainbow of fire & light·火光虹)가 슬로건으로 채택되어 종전의 불빛축제와는 전혀 다른 콘셉트와 콘텐츠로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하게 될 것이다.

일곱 빛깔 무지개에 대응하는 포항 불빛의 정체성에 관하여는 역사의 빛(일월신화), 자연의 빛(호미곶 일출), 산업의 불(포스코 용광로), 첨단의 빛(방사광가속기), 창조의 빛(포항시), 화합의 불(포항시민), 미래의 꿈(무지개)으로 설정하였다.

이번 축제는 주 무대의 규모가 화려하고 웅장하게 꾸며진다. 불빛쇼 프로그램인 `뮤지컬 오브 라이트`는 무대를 중심으로 관중석 양쪽에 각각 일곱 개의 조명탑이 세워져 음악과 함께 현란한 레이저 불빛쇼가 펼쳐지게 된다.

메인행사 국제 불꽃쇼가 열리는 30일을 제외한 3일간 데일리 불꽃쇼 전후에 뮤지컬 오브 라이트가 진행된다.

해수욕장 백사장에는 무지개를 형상화한 설치 미술이 축제의 상징으로 세워지고 영일대 누각과 함께 포토존으로 활용될 것이다.

불빛 퍼레이드는 예년처럼 바로 행진을 하지 않고, 일곱 군데의 난장에서 일곱 가지의 주제별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난 후 마지막에 행진을 시작하여 주 무대로 향하게 하는 등 진행방법을 바꾸었다.

작년 축제 때 호평을 받은 불빛 버스킹 경연대회도 올해에는 규모를 더 크게 하여 이틀동안 펼쳐질 예정이다.

예년에 설치한 유료 체험 공간 `라이트 터널`을 대신해 영일대 해상누각을 `불빛 테마존`으로 꾸미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하였다. 안전상 출입이 금지되던 영일대에 저녁시간만 유료로 입장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불빛무지개 슬로건과 어울리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프로그램 `퐝퐝 영일만 물총대전(大戰)`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유료 체험행사로 진행될 물총대전은 영일대 해수욕장 해변에서 참가자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물총을 쏘면서 바다와 백사장을 넘나드는 난장판을 벌여보자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어릴적 추억을 더듬으며 한바탕 물총놀이를 즐겨보는 것도 일탈을 경험하는 색다른 프로그램이 되리라 생각한다.

30일 밤 8시부터 시작되는 국제불꽃쇼는 이탈리아, 대만, 한국 3개국 3개팀이 경연에 참가하여 1시간동안 영일만 밤 하늘에 웅장하고 화려한 연화를 쏘아 올리면서 이번 축제의 슬로건인 불빛무지개를 그리게 된다.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 중 유망축제로 지정된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역시 축제 참가자들의 관심과 참여의식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포항시민과 전국에서 참가할 많은 관광객들의 호응을 바탕으로 이번 불빛축제의 성공을 간절하게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