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대와 `중외합작판학` MOU
내년부터 건축학부 교수 파견
학석연계교육과정 공동 운영도

▲ 영남대와 중국 성도대학이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은 영남대 노석균 총장, 오른쪽은 중국 성도대학 쏭후에이 부당서기. /영남대 제공

【경산】 영남대 교수들이 내년부터 중국 성도대학(Chengdu University) 강단에 선다.

최근 영남대는 중국 성도대학과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에 따라 영남대 건축학부 교수들은 성도대학으로 파견돼 중국 대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이다.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은 중국의 교육기관과 외국의 교육기관 간 합작을 통해 공동으로 교과과정을 개설하고, 중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동의 교육을 시행하는 정책 프로그램이다.

양 대학은 성도대학에서 3년간의 전문학사 학위 과정을 졸업한 학생을 대상으로 영남대 편입 후 2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3+2년 형식의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남대 교수들은 영남대 편입학 전, 성도대학 학위과정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건축학 전공 분야 14과목을 내년부터 강의할 예정이다.

또 양 대학은 올해 2월 학석연계교육과정 공동 운영에도 합의했다. 학석연계교육과정은 성도대학 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공동 한국어 연수과정을 운영하고, 학부 졸업 후 영남대 석사과정을 밟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양 대학은 성도대학 내에 설립된 한국어센터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기 중 한국어 교육을 공동 운영하고, 성도대학 학생들을 영남대로 파견해 한국어 교육도 이수하게 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영남대는 중국언어문화학과 교수도 성도대학으로 파견해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양 대학의 학문 분야별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노석균 총장은 “이번 협정 체결로 양 대학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대학간 국제 교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을 갖춘 중국 학생들이 영남대에서 학사학위 과정을 밟는 등 우수 유학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성도대학은 사천에 있는 국립종합대학으로 16개의 단과대학, 57개의 전공분야에 2만1천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영남대와 성도대학은 지난해 7월 대학 간 학술교류와 교환학생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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