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최초 중국어 중심 국제고와 동시 착공
91만1천㎡ 부지에 행복주택 등 5,600가구 공급

▲ 7년만에 사업이 재개되는 대구 도남 공공주택지구 조감도.

대구 도남 공공주택지구가 7년만에 사업이 재개된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사업 추진이 장기 보류됐던 대구도남 공공주택지구(구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사업이 국제고를 중심으로 한 교육중심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따라서 지난 2006년 지구 지정을 위한 주민공람 이후 10년간 각종 행위제한으로 인해 발생했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또 사업지구 내에 대구시교육청에서 추진 예정(현 예담학교 부지)인 국제고등학교 설립도 가시화되고 있다.

국제고는 올 하반기 설계공모를 시행해 오는 2017년 도남지구 부지조성공사와 동시에 착공할 예정이며, 현재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국제고는 전국 최초로 설립되는 중국어 중심 학교로 18개 학급(360명), 1만7천㎡ 부지에 국비를 포함해 모두 37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어 도남지구는 91만1천㎡ 부지에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새로운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 600가구를 포함해 공공주택 2천831가구와 민간 분양주택 2천419가구, 단독주택 350가구 등 총 5천6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대구도남지구는 지난 2009년 4월 국민임대주택단지 예정지구(현재 공공주택지구로 전환 추진 중)로 지정됐으나, 2010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비상경영체제 돌입함으로써 사업이 장기 보류돼 오다 대구시의 요구에 의해 사업을 재개하게 됐다.

그동안 대구시와 합동으로 공원녹지 조정, 공동주택 용적률 상향, 상하수도 등 공급시설 설치 범위 조정 등 사업성 개선방안을 수립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지구계획을 승인받았다.

조성사업의 보상계획에 대한 주민 열람이 지난 15일 완료됐고, 조만간 감정평가를 마치고 오는 10월부터는 협의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시 김광철 도시재창조국장은“사업지연으로 해당 지역민의 고통이 컸던 만큼 앞으로 부지조성공사와 국제고 설립 등 관련 사업일정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LH공사와 대구시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도남지구를 새로운 교육중심의 특화된 주거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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