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현수고령경찰서 경무계장
한 사회가 만들어지고 성장하려면 그 사회를 이루며 지탱해주는 개인들이 필요하다. 따라서 사회를 구성하는 각 개인의 책임 있는 행동은 매우 중요하다. 큰 기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수많은 작은 부품이 제자리에서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작은 나사 하나라도 없거나 망가진다면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처음에는 잘 작동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 결점이 화근이 돼 문제가 생기고 결국엔 큰 사고로 이어진다.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사회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가 발전을 이루고, 나라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었던 것도 수많은 개인이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개인의 작은 행동 하나도 그 사회의 이미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SNS가 발달한 요즘 한 개인의 부적절한 행동은 순식간에 퍼져 그 사람이 속한 직장, 나아가 국가의 이미지에까지 타격을 입힌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여행을 가서 추태를 보이면 그 나라 사람들은 그 행동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 전체를 판단하고, 한국으로 여행 온 외국인이 추태를 보이면 우리도 그 사람이 속한 나라 전체를 같은 방식으로 판단하게 된다.

“에이 겨우 그걸 가지고…”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기엔 한 개인의 행동이 가지는 대표성과 파급력은 매우 크다.

따라서 사회는 구성원들이 계속해 본분에 충실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구성원들을 인식해 자신들의 행동이 헛되지 않았음을 알려주어야 한다.

개인의 의무만 강조하고 그들의 권리나 업적을 무시한다면 그들로부터 사회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을 기대하긴 어렵다. 개인에게 무조건적인 희생만 요구하는 것은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4대 사회악(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 근절을 위해 개인은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맡은 책임을 다하고, 사회는 개인들이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때 4대 사회악은 온전히 근절될 것이고, 사회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