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 1차선 대형화물차 통행 많고 사고도 빈발
市, 예산부족 이유 16년째 대체도로 개설 미뤄

▲ 20일 오전 포항철강공단 4단지 유일의 진출입로(중로3류 15호선). 왕복 2차선의 협소한 도로에는 대형 화물차의 통행이 많아 아찔한 순간이 자주 목격된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속보=포항시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포항철강공단 4단지 내 도시계획도로(중로1류 114호선)개설<본지 3월 3일자 6면 보도>을 무산시키는 바람에 4단지 유일의 2차선 진출입로가 `공포의 도로`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이 도로에는 최근들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 대체도로 개설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포항시는 포항철강관리공단이 지난 3월 4단지 내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건의한 것에 대해 재정여건이 어려워 향후 예산 편성을 통해 개설하겠다고 회신해 사고위험를 부추기고 있다.

도시계획도로는 포항시가 철강공단 4단지 조성에 맞춰 지난 2000년부터 계획했던 도로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남구 오천·문덕과 3단지 철강로를 통한 4단지 주 진출입 도로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포항시는 1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이 도로개설을 미루고 있다. 이로 인해 3·4단지 입주업체들은 (주)대동스틸~(주)삼일화물터미널을 연결하는 왕복 2차선(중로3류 15호선)의 협소한 도로를 집중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 도로가 편도 1차선(폭 12m)으로 협소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특히 4단지 관문도로인 이 도로에는 트레일러 등 대형화물차의 통행이 잦아 승용차에게는 `공포의 도로`라는 것. 3단지 철강로쪽에서는 4단지에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도로이다보니 최근 들어 대형 화물차의 통행이 부쩍 늘어 사고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에는 이곳 도로에서 대형덤프트럭과 SUV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도로와 맞물려 있는 현대산업, 케이알티, 무학스틸, 한중, 만성스텐, 동양에코 등의 진출입 차량은 항상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

이 도로와 연결된 입주업체의 한 관계자는 “출퇴근시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대형 화물차 때문에 아찔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면서 “다른 대체 도로를 빨리 개설해 불안감을 해소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도로를 끼고 있는 업체들은 드나드는 차량들의 편의를 위해 과속방지턱, 반사거울 등 나름대로 안전시설물을 설치하면서까지 사고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한계를 호소하고 있다.

이곳 업체들은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 대체도로(중로1류 114호선)를 개설하는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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