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대표팀 미디어데이서 출사표

▲ 1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레슬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표팀 류한수가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레슬링 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맥을 잇기 위한 굳은 결의를 밝혔다.

대표팀은 18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그레코로만형 레슬링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어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올림픽에는 그레코로만형에서 75kg급 김현우(28·삼성생명), 66kg급 류한수(28·삼성생명), 59kg급 이정백(30·삼성생명)이 출전한다.

또 자유형에서는 57kg급 윤준식(25·삼성생명)과 86kg급 김관욱(26·광주남구청)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레슬링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금메달 11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3개를 획득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겪었지만,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김현우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맥을 잇겠다는 각오다.

1992년 바르셀로나 금메달리스트인 그레코로만형 안한봉 감독은 “전쟁에 임하는마음으로 올림픽을 준비했다”며 “꼭 금메달을 따오겠다”고 말했다.

역시 1992년 금메달리스트 박장순 자유형 감독은 “이들 5명이 4년간 흘린 땀방울이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나도 (바르셀로나올림픽 때) 금메달을 예상하지 않았다. 모두가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불어넣었다.

4년 전 런던 대회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김현우는 “전사의 정신으로 꼭 금메달 따오겠다”고 주먹을 불끈쥐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류한수도 “상대를 쓰러뜨리지 않으면 내가 쓰러진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영남 대한레슬링협회장은 “우리 레슬링은 `빠떼루`라는 애칭으로 국민에게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며 “다수의 금메달 획득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그동안 갈고 닦은 훈련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레슬링 대표팀은 30일 미국으로 출국해 훈련한 뒤 내달 9일 결전지인 리우에 입성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