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투표 후 양정석 당선에
일부의원들 “당 개입” 주장
새누리당 탈당선언 논란

청도군의회가 의장 선거 후 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청도군의회는 지난 6일 제7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통해 양정석(재선·풍각면)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하지만 이날 의장단 선거에서 고성이 난무하고, 일부 의원은 새누리당 당직자의 선거개입을 주장해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청도군의회 김태율·김태수 의원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청도군의회 의장선거에 새누리당 지역 당직자가 개입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 이를 규탄하며 새누리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들 2명의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청도군의회 후반기 의정운영에도 상당한 마찰음이 예고되고 있다. 청도군의회는 지난 6일 본회의장에서 제231회 임시회를 열어 7대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뽑았다. 의원 7명이 전원 참석해 실시한 의장선거 1차 투표에서는 김태수(재선·화양읍) 의원이 3표, 양정석(재선·풍각면) 의원이 3표, 무효가 1표 나와 2차투표에 들어갔다. 그 결과 양정석 의원이 4표를 얻어 김태수 의원(3표)을 제치고 청도군의회 후반기 새 의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의장 선거에 탈락한 김태수 의원은 예규대 의장을 향해 “의리와 약속을 저버리고, 당의 압력에 의해 비겁한 행위를 하고 있느냐. 군민을 보고 행동해야지 당의 소리에 움직이는 것이 의원이냐”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 청도군 모 의원은 “이게 우리 정치의 현실이다. 의원이 되기 위해 당에 줄서고 당의 눈치를 봐야 된다. 우리 의원들은 규정된 당비 외에도 경비로 월 10만원씩 내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지방의원이 군민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푸념을 쏟아냈다.

한편 문제가 불거지자 예규대 전 의장은 7일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도/나영조 기자

    나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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