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2.5m·길이 9m 17인승 소형 관광선
포항크루즈, 운하관~죽도시장 2대 투입

▲ 오는 9월 말께 포항운하 일대에 투입될 예정인 ㈜포항크루즈의 곤돌라 예상 이미지. /포항크루즈 제공

포항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포항운하에 베네치아 낭만의 상징인 `곤돌라`가 운행될 전망이다.

㈜포항크루즈는 이르면 오는 9월 말께 포항운하관-죽도시장 해상무대 구간에 곤돌라 2대를 투입해 시범운행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곤돌라는 전장 9m, 전폭 2.5m, 총 17명(승무원 1명 포함)이 탑승 가능한 소형 배다. 포항크루즈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등 유명 관광지에서는 4~6인승 규모의 배에 사공이 직접 노를 젓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포항운하의 특성상 단체 관광객이 많고 물길에 굴곡이 있어 동력엔진을 사용해 약 4Kn(7.408km/h)의 속도로 달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포항시와 포항크루즈는 이번 곤돌라 투입으로 죽도시장 방문객을 덜 혼잡한 포항운하관으로 유도해 인근 교통·주차난을 해소하고 송도 연계 관광 활성화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운행된 포항운하 크루즈가 운하를 따라 동빈내항과 송도 앞바다를 돌아오는 코스를 선보이며 누계 50만명 이상이 이용한 포항 최고의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곤돌라 운행 역시 관광객의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송도동 솔밭을 활용한 도심 생태숲 조성사업 및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사업 등이 완료되면 송도와 포항운하, 죽도시장을 거쳐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관광벨트가 구축돼 해양관광도시의 새로운 면모를 갖출 수 있을 예정이다.

포항크루즈 관계자는 “올 초부터 유람상품의 다각화를 위해 연구해왔고 포항시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지난 6월 27일에는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면서 “9월 말께 시범운행을 실시해 이용객들의 반응과 개선점을 보완하고 추후 동빈내항 내 해양공원 완공에 맞춰 정식 운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세리기자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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