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농민회, 시장 공개사과·FTA특별기금 중단 등 요구

【상주】 경북도와 상주시가 네델란드 레바트사와 체결한 대규모 유리온실 건립 투자양해각서(MOU)에 대해 상주시농민회가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상주시농민회는 과대 포장된 유리온실 투자양해각서(MOU)에 대해 책임지고 상주시장이 대시민 공개사과 할 것과 FTA특별기금 및 보조금 중단은 물론 유리온실 사업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유리온실 투자양해각서(MOU)에 대한 상주시의 명확한 해명과 외국기업·주식회사 기업의 농업생산 진출을 위해 집행되는 FTA 특별기금과 보조금에 대한 해명, 유리온실 사업자로 선정된 새봄(주)에 대한 철저한 검증 작업 여부와 사업자 선정 과정 및 절차, 외국합작 투자기업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와 이면합의 내용, 새봄(주)과 유리온실 시공업체인 대영지에스(주)의 관계, `농업의 수도` 상주시의 농업 정책 방향 등에 대한 답변을 7월 5일까지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상주시 관계자는 “레바트사·새봄(주)와 농민회간에 원만한 접점을 찾아 보려고 다각적인 노력을 했지만 양자간의 입장차가 워낙 커 현재로서는 진척이 없는 상태”라며 “농민회에서 답변을 요청한 내용에 대해서는 성실히 회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와 상주시는 지난 3월 글로벌 시설채소 생산·유통회사인 네덜란드 레바트사와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새봄간에 고급 토마토 생산을 위한 10ha 규모의 첨단 유리온실 설치에 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레바트사는 새봄사와 함께 올해 1차로 5ha의 첨단 유리온실을 완공해 신선토마토를 생산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2차로 5ha 규모의 유리온실을 추가 시공할 예정으로 사업비는 총 300억원 정도가 투자될 전망이다.

시는 유리온실이 완공되면 연간 6천t의 토마토를 생산하게 되며, 그 중 40%인 2천400t은 해외로 수출하고 100여명의 상시고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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