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의장 `불출마 선언` 의장선거 `3파전` 혼전 양상
부의장엔 5명 도전… `선수 파괴 이변 여부` 이목

제10대 경북도의회 후반기 의장단선거가 본격 점화됐다.

27일 새누리당 경북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공고된 가운데, 이날 오전 의장후보 박성만(영주), 김응규(김천), 한혜련(영천) 의원 등 3명, 부의장 후보 고우현(문경), 장두욱(포항), 김수용(영천), 김희수(포항), 윤성규(경산) 의원 5명 등 총 8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다음달 1일 새누리당 자체경선을 거쳐 후보를 확정하며, 다음달 4일 본회의를 통해 의장, 부의장으로 공식 선출된다.

경북도의회는 60명의 의원 중 새누리당 소속이 57명으로 1일 자체경선에서 사실상 의장, 부의장 후보가 확정되는 셈이다.

후보등록과 동시에 선거열기도 뜨겁다. 이날 오전 한혜련, 김응규 의원이 의회 기자실을 찾아 잇따라 출마의 변을 전했다. 박성만 의원은 기자회견 대신 보도자료로 갈음했다.

의장단 선거는 당초 현 장대진 의장을 포함한 4파전에서 장 의장과 박 의원의 불출마로 2파전이 됐다. 그러나 다시 박 의원이 가세해 3파전이 되면서 누구도 당락을 장담할 수 없는 혼전양상이다.

박성만 의원은 “집행부의 기강이 해이해지는 등 집권후반기 도의회가 강력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도정을 이끌어가 가야 된다. 그동안 무소속으로 제대로 된 능력을 발휘못한 만큼, 강한 도의회를 만들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응규 의원은 “10대들어 한번도 의정활동에 빠진 적이 없는 등 성실함과 의회 큰형으로서, 의회를 이끌어 나가겠다. 소문과 달리 집행부에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을 피력했다.

한혜련 의원은 “7대부터 10대까지 여성으로 4선까지 오기가 쉬운게 아니었다. 여성특유의 섬세함으로 의회수장이 돼 경북의 보수성도 아울러 타파하겠다”며 표심공략에 나섰다.

한편 부의장 선거도 뜨겁다.

3선의 고우현, 장두욱, 김수용 의원을 비롯 재선의 김희수, 윤성규 의원이 가세, 뜨거운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그동안 경북도의회에서는 강한 보수성으로 인해 타 시·도 의회와 달리 선수파괴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번에 선수파괴가 일어날 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같은 지역인 영천에서 한혜련 의원과 김수용 의원이 나란히 의장·부의장 후보에, 포항에서 장두욱 의원과 김희수 의원이 각각 부의장 후보로 출전, 결과가 어떻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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