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 금오천 착공 후

경북도는 지난 2009년부터 2027년까지 19년 동안 지방하천 홍수방어 능력을 키워 홍수재해 없는 안전한 지역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하천재해예방사업 등 189지구 1천188㎞에 3조628억원을 투자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방축조 및 친수구역 조성과 함께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도 힘쓰고 있다.


1조918억 투입 `홍수 방어능력` 키우기 총력
하천정비·수질환경 개선 위해 3천714억 투자
자전거도로·산책로 정비, 관광자원으로도 활용


지금까지 하천사업은 획일적인 제방개수 및 하도정비 위주의 하천사업에 투자해왔으나, 앞으로 도는 홍수방어능력 향상뿐 아니라 치수(治水)와 이수(利水)를 고려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의 문화, 환경, 역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자연친화적이고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친수하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부 사업내용은 지역주민의 생활 및 영농안전 도모를 위해 45지구 총사업비 1조918억원을 투입해 홍수방어능력 향상 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방하천의 자연친화적 하천정비와 하천생태계 보전 및 수질환경 개선을 생태하천조성사업에 총사업비 3천714억원을 투입해 31지구 151㎞의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등 하천정비에 박차를 가한다.

 

▲ 구미 금오천 착공 전
▲ 구미 금오천 착공 전

지방하천 치수 안전성 확보와 생태공간 조성 및 하천수질개선, 지역의 특색있는 역사 문화와 연계한 명품하천 조성을 위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22지구 133㎞에 4천952억원을 투입, 하천중심 문화생태 공간 등 명품하천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또 건천화 된 도심하천에 유지용수를 공급해 항상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살아 숨 쉬는 도심하천 조성을 위한 물순환 형 하천정비사업에 677억원을 투입해 물 순환시설, 생태하천 및 친수공간 조성도 시행한다.

이와 함께 하천개수 및 친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하천기본계획 미수립 하천에 대해 정비사업 시행을 위한 하천기본계획의 변경·검토·보완이 필요할 시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 상주 병성천 착공 후<br /><br />
▲ 상주 병성천 착공 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보다 안전한 하천, 쉽게 접근하고 편한 활용을 위해 하천정비 기본계획을 26개하천 263㎞에 85억을 투입한다.

그리고 도내 지방하천 정비사업 추진은 하천정비종합계획에 의거 연차적으로 사업대상지를 선정 시행해 하천 개수율 제고 및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등 재해로부터 선제적 대응으로 하천 제방유실 등 자연재난 `ZERO`에 도전한다.

경북도 최대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하천분야 예산이 전국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나, 경북도는 줄기차게 하천재해예방사업과 친수하천조성사업의 필요성을 정부, 국회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노력했다”며 “지방하천 예산을 매년 증액 확보하고 지방하천 정비사업 조기마무리에 최선을 다해 보다 안전하고 도민에 친숙한 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는 하천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상주 병성천 착공 전
▲ 상주 병성천 착공 전

□ 홍수 재해 없는 하천재해 예방사업에 올인

국내 하천사업의 발전 과정을 보면 1960년대 이후 산업화·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재해방지 차원에서 치수위주로 정비되었으나, 1990년대 이후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도는 하천의 이수, 치수, 하천환경, 친수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자연친화적 하천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도는 장기적으로 지방하천 홍수방어 능력 증대와 홍수 재해를 없애기 위해 하천재해예방사업 등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 총력을 다 한다는 복안이다.

 

▲ 영주 남원천 착공 전
▲ 영주 남원천 착공 전

지난해까지 71지구, 388.5㎞ 구간에 6천210억원을 투입해 하천정비사업을 완료했고, 올해에는 45지구 745억원을 투입해 하천재해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천재해 예방사업은 홍수범람이 우려되는 하천과 미개수 하천 중 기본계획을 수립, 하천사업을 추진해 사전 수해방지로 국민의 안정된 생활기반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도시민의 정서 함양을 위해 필요한 구간에 생태하천조성 및 친수공간을 조성, 자연친화적이고 아름다운 하천공간을 마련 주민들의 편익을 증진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도 하천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국비예산을 최대한 확보, 하천재해 예방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박동엽 경북도 하천과장은 “이제까지 하천사업은 특색이 없고 단조로운 제방축조와 하도정비 위주의 치수사업에 치중했으나, 앞으로는 홍수방어능력 향상뿐 아니라 자연친화적이고 도민이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친수공간 조성과 생태하천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영주 남원천 착공 후
▲ 영주 남원천 착공 후

□ 도심 속 친수공간 조성

도는 건천화 돼 있는 도심하천을 물 순환형 하천으로 복원해 하천 환경과 생태보전, 수변공원, 물놀이 관련 시설 등으로 하천주변 토지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도시하천과 조화되는 지역의 문화성을 살린 친수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기후변화가 국제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지역에서의 대응책은 기온상승의 주 영향으로 추정되는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것이다. 이에 도는 도시하천에 대한 건천화를 예방하고 보완하기 위해 `물 순환형 하천정비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실제로 구미 금오천 물 순환형 하천정비사업은 총 사업비 300억 원을 투자해 구미천 6.9㎞와 금오천 2.4㎞ 구간을 물순환 시스템으로 하천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3년에 착공, 내년을 준공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낙동강 본류의 물을 취수해 구미천과 금오천에 하루 각각 3만t을 방류해 메마른 하천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산책로, 징검다리 등 친수공간을 확보해 문화와 생태가 흐르는 하천을 조성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 예천 한천 착공 후
▲ 예천 한천 착공 후

사업의 하나인 금오천변 저수호안 벚꽃 길이 개통하자 나흘 동안 연인원 10만여 명의 시민들이 찾아와 발 디딜 틈이 없이 북새통을 이뤘으며, 도민들은 한결같이 “서울의 청계천이 경북으로 옮겨온 것 같은 분위기다”“새로운 명소가 될 것 같다” 등으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송평천은 물순환 형 하천정비사업 외에 기존의 치수 위주의 하천정비사업을 보완하고 홍수에 안전하면서도 생태적으로 건전하고 쾌적한 친환경적인 하천환경 조성을 목표로 지방하천 31지구 151㎞ 구간에 대해 3천714억원을 투입,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60억원을 확보해 추진 중이다.

송평천 도청신도시를 관통하는 송평천에도 물순환형 하천정비사업을 시행, 도시의 하천환경 기능을 복원하고 도청신도시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2지구 22㎞ 구간에 대해 677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135억원을 확보해 하천정비 수변공원조성, 자전거길, 산책로, 수초화류식재 등을 만들 계획이다.

또 도는 하천을 매개로 한 지역의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스토리텔링을 통한 지역의 고유한 특색 반영과 문화적인 요소의 적극 도입, 지역주민과 문화, 역사를 소통하는 추억의 강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고향의강 정비사업은 22지구 133㎞ 구간에 대해 4천952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지난해까지 12지구 33.3㎞에 1천471억원을 투입했으며, 올해에 12지구 13.55㎞ 구간에 579억원을 확보·추진 중이다.

 

▲ 예천 한천 착공 전
▲ 예천 한천 착공 전

이와 함께 현재 고향의강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경주 북천 정비사업`이 공정율 70%를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북천(옛지명 알천(閼川))은 경주 보문단지에서 시가지 중심부를 흐르는 하천으로 접근성이 좋아 많은 관광객이 휴식하고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경북의 대표적인 도심하천이다.

이 사업은 지방하천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2011년부터 총사업비 245억원(국비 147억원, 지방비 98억원)을 투입, 경주시 보문호에서 형산강 합류지점까지 6.5㎞ 구간에 자전거도로 2.6㎞, 산책로 5.4㎞, 자연형 여울 등 20곳, 천림숲길 및 황룡광장 등 생태·친수공간 8곳 등의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민들의 하천 친수공간 조성욕구에 부응하고 경북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관광지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며 “하천재해예방과 테마가 있는 고향의강 정비사업 및 물순환형하천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도민과 관광객들이 가족과 함께 하천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