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곤충학회가 인증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곤충박람회가 7월 30일 경북 예천 공설운동장 및 예천 곤충생태원 일원에서 막을 올린다.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 색다른 가족테마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곤충`이라는 재미있는 소재와 최근 트렌드인 생태관광, 교육적 콘텐츠가 적절히 접목된 2016 예천세계곤충엑스포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예천군, 내달 30일 세계 최대규모 곤충박람회 개최
미래 산업가치·생태교육·놀이·재미까지 한번에 쏙
음식 문화거리 `맛고을길` 비롯해 다양한 공연 선사

△ 곤충주제관

예천공설운동장 일원에 위치한 엑스포 주행사장에서는 곤충주제관, 곤충놀이관, 곤충산업관, 파브르의정원, 생명산업대전관 등 총 5개의 전시관을 통해 최근 떠오르고 있는 곤충의 산업 가치를 소개하고 직접 체험해보는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먼저 곤충주제관은 곤충의 내재된 가치와 능력을 재평가하고, 미래 삶을 모색할 수 있는 곤충산업의 잠재력을 인류의 삶과 연결시켜 제시하는 공간이다.

`곤충과 함께하는 똑똑한 미래`를 주제로 약 2천400㎡의 면적에 입구(Intro)와 출구(Outro) 전시 그리고 4개의 메인 전시 존(zone)과 이를 연결하는 2개의 통로(Bridge) 전시공간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전체 관람에는 약 1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첫 번째 메인 전시존인 `곤충이 가진 숨은 재능`은 서식지 디오라마(diorama) 연출로 대표 곤충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관람객의 행위로 찾아보게 하는 `능동적 체험존`이다. 관람객들은 비행능력, 사회생활, 공진화, 환경에 맞게 진화되는 곤충의 특성들을 이해하고 곤충의 자연특성에서 나온 부산물이 인간 문명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체험하게 된다.

`인간을 돕는 곤충의 능력`에서는 환경 파괴, 자원 부족 등 인류 공동의 거시적 위기상황에 대해 알아보고,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곤충산업의 필요성을 전달한다.

과거부터 이어져 온 8가지의 곤충산업군을 의인화된 곤충 캐릭터로 소개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아낌없이 주는 곤충, 미래 식량 대안`은 지속가능한 미래 대체자원으로서 곤충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축산업과 농업의 2가지 측면에서 식용곤충산업과 친환경 곤충 농업에 대한 세계현황과 비전을 소개한다.

마지막 메인 전시존인 `스마트 미래를 위한 슈퍼 곤충`은 슈퍼 곤충의 능력을 활용한 생명공학, 바이오 기술, 그린 기술, 로봇 기술 등 미래 테크놀로지 전시를 통해 곤충산업의 잠재된 미래 가능성을 조망한다.

 

△ 곤충놀이관 & 파브르정원

`곤충과 즐거움을 곱하다`라는 주제로 운영되는 곤충놀이관은 기존의 실내육상훈련장으로 운영되었던 공간을 활용, 놀이체험을 통해 곤충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공간이다.

곤충놀이관은 크게 `즐거운 곤충이야기`와 `곤충학교`, `쿠킹이벤트` 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체험에는 약 85분이 소요된다. 먼저 즐거운 곤충이야기 존은 직접 그린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곤충스케치`를 비롯해 사마귀 장애물 넘기, 거미줄 놀이터, 누에 탐험 등 다양한 놀이 콘텐츠를 통해 곤충에 대한 흥미를 증진시키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인기 만화가인 김풍과 함께하는 곤충푸드쿠킹쇼와 토크&드로잉쇼, 어린이 만화가대회를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3회 곤충요리경연대회`, 인형극 등 다양한 특별 행사가 관람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실내테니스장에 위치한 파브르정원은 곤충의 생태적 특징을 반영한 공간구성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곤충을 소개하고, 체험하며 곤충과의 거리를 좁히는 공간이다.

파브르정원에 들어서면 마치 반딧불이 동굴을 통과하듯 곤충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반딧불이 터널`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내부에는 총 10개의 전시구역이 마련돼 있으며, 약 50종 1만4천여 마리에 달하는 국내외 곤충들이 쇼케이스 전시 및 방사를 통해 관람객들이 실제로 곤충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벼메뚜기 체험, 나비광장, 수서곤충, 딱정벌레 체험 등 관람객들이 직접 곤충을 관찰하고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을 비롯해 시골 들판, 파브르 광장, 파브르 호수 등 다양한 조형물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볼거리와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관람형 휴식 공간도 준비된다.

 

▲ 곤충엑스포와 곤충생태원을 체험하는 어린이들.
▲ 곤충엑스포와 곤충생태원을 체험하는 어린이들.

△ 생명산업대전관 & 곤충산업관

곤충주제관 바로 옆에 위치한 생명산업대전관은 농업이 생명산업이자 미래 성장동력임을 알리고 창조농업의 미래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예천세계곤충엑스포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6생명산업대전`이 열린다.

내부는 국내외 스마트팜 기술과 농림식품 기술개발 방향을 보여주는 주제관을 비롯한 농생명관, 산림치유관, 종자생명관, 청정농업관, 창조식품관 등의 테마전시관으로 꾸며진다.

곤충산업관은 예천 공설운동장 인근 학생실내체육관에 마련된다. 이곳은 곤충산업의 성과 및 기술전시와 곤충의 도시 예천의 관광인프라 및 지역홍보의 공간으로 4개의 전시 구역에서 곤충관련 기업 부스 및 기관 홍보관, 예천군 홍보관 등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 곤충생태원

엑스포 기간에 부대행사로 운영되는 곤충생태원은 예천군 효자면 고항리 일원에 조성되어 있다. 약 24만8천㎡의 면적에 곤충을 소재로 전국 최초로 설립된 곤충연구소를 비롯한 각종 체험, 전시장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 가족단위 나들이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엑스포 기간에 곤충생태원은 곤충생태체험관을 비롯해 나비관찰원, 동굴곤충나라, 곤충정원, 수변생태원 등 10여 개의 전시구역으로 운영된다. 3D영상관, 곤충역사관, 곤충생태관, 곤충자원관 등으로 구성된 곤충생태체험관은 연면적 2천374㎡의 4층 건물로 곤충의 역사를 비롯해 인류 문명에 활용되어온 사례와 미래 가치를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생태체험관 밖 야외전시구역에는 살아 있는 곤충체험과 수려한 자연경관, 동화 속 곤충나라처럼 이색적인 조형물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예천곤충생태원의 랜드마크인 `동굴곤충나라`는 연면적 약 480㎡, 동선길이 110m로 미동굴성 생물, 호동굴성 생물, 반딧불이 동굴, 동굴체험 4가지 테마로 꾸며져 동굴 곤충 및 생물들의 서식지 환경에 따른 관람객 체험을 극대화했다. 한국 최대 규모 나비 관찰시설인 `나비터널`은 연장 67m 폭 22m 높이 13m의 규모로 쥐방울 덩굴, 자귀나무 등 기주식물과 다양한 밀원식물을 식재해 꼬리명주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호랑나비 등 다양한 종류의 나비들이 자연적으로 서식하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 다채로운 부대행사

2016 예천세계곤충엑스포는 곤충 관련 전시 콘텐츠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설 체험공간과 이색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박람회 기간 중 박람회장 안팎에서는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세계 최대 규모 곤충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을 흥겹게 할 예정이다. 예천읍 내 음식문화의 거리인 `맛고을 길`을 비롯해, 한천변 도효자마당 상설무대 등 예천읍 곳곳에서 댄스, 밴드, 디제잉, 인형극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박람회장 내에서는 여름 더위를 식혀줄 에어바운스 등의 다채로운 물놀이 시설을 갖춘 대형 워터파크인 `벅스 워터파크`가 상시 운영된다.

70m 대형 워터슬라이드와 더불어 미로 에어바운스, 유아풀장, 수상 페달보트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무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에게 시원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예천세계곤충엑스포 홍보대사이자 예능 활동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웹툰작가 김풍과 함께하는 스페셜 이벤트도 마련된다.

현장 토크쇼와 라이브 드로잉 시연을 비롯해 어린이만화가 대회가 박람회 기간 중 진행될 예정이며, 7월 31일에는 김풍을 비롯해 SETC 수원 조리교수인 라이언 필립(미국), 현 그랜드힐튼호텔 총주방장인 마틴 뮬러(스위스)와 함께하는 곤충푸드 쿠킹쇼가 엑스포 주행사장 내 곤충놀이관 무대에서 펼쳐진다.

7월 30일과 8월 6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곤충요리경연대회가 개최된다. 엑스포조직위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3회 곤충요리경연대회`는 총상금 2천만 원 규모로 사전 참가신청을 통해 선발된 40개 팀이 출전해 이색적인 곤충요리 레시피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6 예천세계곤충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엑스포 주행사장과 부행사장에는 곤충의 미래가치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들이 가득하다”며, “가족단위 나들이와 생태체험 학습장으로 최적인 예천세계곤충엑스포에 많은 가족 여행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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