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문학지도`아시아` 창간 10주년 기념호

▲ .
▲ .

문예계간지 `아시아`(발행인 이대환·소설가)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기념호를 펴냈다.

이번 2016년 여름호(41호)를 창간 10주년을 기념한 특집으로 꾸몄다. 기획특집 `21세기 문학지도`에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13개국 작품과 현대문학 해설을 한데 모았다. 아시아의 삶과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작품들을 엄선해 싣고, 아시아 문학이 낯선 독자들을 위해 각국 문학에 정통한 필자들이 해당 국가의 현대문학을 간략히 소개했다.

먼저 아시아 문학이 낯선 독자들을 위해 각국 문학에 정통한 필자들이 해당 국가의 현대문학을 간단히 소개했다. 일본의 평론가 이치카와 마코토는 사회와 매체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1세기 일본 문학의 현장을 생동감 있게 전달했다.

여느 국가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의미의 문학은 일본에서도 입지가 좁아지고 있지만 젊은 작가들은 이 험난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치카와 마코토는 소설가 무라타 사야카, 가와카미 미에코, 나카무라 후미노리 등을 예로 들며 일본적 모티브보다 외국어로도 수용하기 쉽고, 문학성과 오락성의 균형을 취하려고 하는 작풍을 지적했다.

터키의 괵셀 튀르쾨쥬 교수(에르지예스 국립대)는 1980년대부터 다양한 갈등이 들끓었던 터키의 정치사가 각 세대와 문학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서술하며 터키 현대문학의 지형을 그려나갔다. 특히 21세기 터키 문학을 주도하는 신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정치에 거리를 두고 주로 `개인의 삶`에 중점을 두고 창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에 다양한 장르가 출현하게 됐다.

또 `아시아`의 자매 출판사인 아시아출판사는 지난 10년을 결산하는 작품 단행본 `아시아 베스트 컬렉션- 물결의 비밀`을 이달 말 출간한다.

이 책은 계간 `아시아`가 그동안 소개한 160여 편의 아시아 단편소설 중 최고 작품 12편을 모은 선집이다. 표제작인 `물결의 비밀`은 베트남 작가 바오 닌의 소설로, 베트남의 모진 역사 속에 아내를 잃은 한 남자의 비극을 시적으로 그렸다.

 

▲ 발행인 이대환
▲ 발행인 이대환

이대환 발행인은 “`아시아`는 지난 10년 동안 67개국 800여 작가들의 작품 1천여 편을 수록하면서`아시아 문학의 숲`을 만드는 길을 따라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걸어왔다”면서 “앞으로도`아시아`가 복된 사회와 인간의 길을 그려나가는 탐색의 지도이고 다양성을 뽐내는 아시아 문학의 소담한 숲이기를 거듭 다짐해본다”고 말했다.

한편`아시아`는 소설가 이대환, 방현석 등이 창간을 주도해 아시아 각국의 문학과 예술, 사회를 읽어내고, 그 가치를 공유하자는 기치로 2006년(여름호) 창간됐다. 한글과 더불어 영어를 병기해 `세계인과 함께 읽는 아시아 문예 계간지`를 표방한 `아시아`는 문학을 매개로 아시아인들의 내면적 이해와 소통을 추구하고 아시아의 상상력과 문화적 활력을 담는 공기(公器)가 되고자 노력해 왔다.

독자들에게 생소한 아시아 각국의 우수한 문학작품을 매호 발굴, 소개하고 우리 작품을 영역해 수록하는 등 아시아 연대의 장과 더불어 담론의 장을 열어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