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민선6기 후반기 시정 구상

“53만 시민과 함께했던 지난 2년이 저에게는 매우 행복한 시기였다.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보람이 더 컸기 때문이다. `1%의 가능성은 99%의 희망`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 앞으로 소외 없는 시정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민선6기 상반기를 보낸 이강덕<사진> 포항시장의 소감이다. 지난 2014년 7월 출범한 민선6기의 포항시는 그동안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을 시정목표로 소통과 화합, 협업을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모든 힘을 모아왔다. 이 같은 노력의 덕분으로 포항시는 지난 2년간 42건에 2조7천억 원대의 기업투자를 유치하는가 하면 국가예산의 경우,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천350억원을 확보해 지역발전을 위한 큰 동력을 마련하는 등 창조도시 건설을 위한 씨앗을 뿌리고, 기반을 다져왔다. 또한 포항시는 민선6기를 맞아 시민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안정적인 도시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창조도시` 건설을 위한 시책들이 시정 전 분야에 걸쳐 고르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년간 기업투자 유치 2조7천억 달성… 올해 국비도 1조7천350억 `역대 최고`
포항형 강소기업 100개 육성·환동해권 교류 확대 등 신성장동력 만들기 박차
맞춤형 도시재생 추진·사계절 문화·예술·스포츠 만끽하는 환경도 조성키로

□ 산업구조 다변화의 기틀 다져

포항시는 민선6기 이강덕 호(號)의 출범과 함께 철강산업 일변도의 지역 산업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해왔다.

핵심은 `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미래가 풍요로운 창조도시 건설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지난 2년간 연구와 개발, 마케팅 등 창업지원에서부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술주도형 `강소기업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그 결과,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포항형 창조경제`가 가시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국내 첫 민간자율형 센터로 문을 연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벤처기업의 성장과 창업을 지원하는 창업허브와 기술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거점 역할을 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에너지와 소재분야를 중심으로 환경과 스마트팩토리, 정보통신기술 관련분야의 예비창업자 9개와 창업기업 16개가 입주해 있으며, 지난해 예비창업자와 입주기업 11개사에 67억원, 중소기업 9개사에 328억원의 R&D(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등 강소기업 육성에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과감한 규제개혁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우뚝

포항시는 이와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투자환경에 대응하고 적극적인 기업 유치와 투자촉진을 위해 투자지원 대상 산업을 확대하고, 지원기준을 강화한 `포항시 기업 및 투자 유치촉진 조례`를 전면 개정하는 등 각종 제도 정비와 규제 철폐를 위한 대대적인 작업을 벌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포항시는 지속적인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민선6기 출범 이후 국내·외로부터 42건에 2조682억원(고용인원 2천940명)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를 일궈냈다. 또한 지난해말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천578개 외투기업이 평가한 87개 기초지자체 행정에 대한 기업체감도 조사결과와 228개 기초지자체 조례에 대한 외투기업친화성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외국인투자기업의 체감만족도` 부문에서 전국 1위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 지난해 열린 유망강소기업 현판식 모습.
▲ 지난해 열린 유망강소기업 현판식 모습.

□ 뿌린 씨앗의 결실 거둔다

이강덕 시장은 “굵직굵직한 현안 사업들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만큼 지역 현안 추진과 함께 구체적인 성과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며 “민선 3년차는 성공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시기로 그동안 운영한 결과를 토대로 더욱 심기일전해 주요 정책들의 성과가 나오도록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민선6기의 상반기를 시정목표인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의 기반을 닦고 토대를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그것을 바탕으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는 미래지향적인 도시공간을 구축하고 해양관광 활성화와 인근 지자체간의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맞춤형 복지 등을 통해 시민의 삶이 여유로운 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포항시가 가장 우선하는 부분은 역시 경제. 장기적으로 포항의 발전을 주도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동안 포항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R&D 기반을 활용해 주력해왔던 첨단기술의 강소기업 육성에 속도를 냄으로써 산업구조의 다변화를 통한 튼튼한 지역경제 기반 구축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서 강소기업 육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의 활성화를 통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오는 2020년까지 포항형 강소기업 100개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산업단지를 조속히 조성하여 기업을 유치함으로서 신규고용을 늘이고, 지방세수를 확대한다는 계획과 함께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한 중소벤처기업 육성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러시아와 중국 등 환동해권 도시들과의 교류확대를 통해 경제와 민간 교류 등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이를 기반으로 영일만항을 포항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활용한다는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창조도시에 걸맞은 미래지향적 도시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일자리와 주거, 복지, 문화 등을 고려한 융합형 도시재생과 함께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도시재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환동해 해양관광허브를 위해 경주시와의 `형산강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경북 동해안 5개 시·군이 함께하는 지역행복생활권행정협의회와 이달 말 포항~울산 고속도로의 개통을 계기로 출범하게 될 포항·울산·경주 간의 `해오름동맹` 등 인근 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우선협상 대상자가 지정된 `두호마리나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함께 `호미반도권 종합관광개발`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 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 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포항시는 이밖에도 `삶이 여유로운 포항`을 기치로 수명 100세 시대를 앞두고 평생교육을 통한 자기계발 강화와 재능기부와 같은 자원봉사 활성화를 통한 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범죄와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을 강화해 노년층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안전과 생활폐기물 에너지화 사업과 같은 환경 분야에 대한 관심을 통해 시민 모두가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해 나간다.

또한 `철(鐵)`과 `빛`으로 대표되는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사계절 문화와 예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도시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이를 위해 문화도시 조성 시범도시 지정을 시작으로 포항문화재단 설립과 연중 문화예술공연이 이어지는 문화도시의 기반을 조성하는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이 같은 과제를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날로 높아지는 시민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행정의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목표 아래 시민중심, 현장중심, 창의중심의 열린시정을 추진하기 위해 규모에 맞는 행정조직의 운영을 통해 비생산적인 예산 낭비 요인의 제거하고 성과중심의 효율적인 조직을 운영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민선 6기 후반기 시정방향에 대해 “어려울 때일수록 경륜과 지혜가 빛나고 대화가 필요하듯이 시민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협업을 통해 미래를 열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현재의 어려운 상황도 소통에 기인하고 있듯이 시민과 시정이 더욱 가깝게 머리와 가슴을 맞댈 수 있는 소통과 협업의 자리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을 주도면밀하게 추진해 결실을 거둬나가고, 준비 중인 사업들은 규모와 시기, 속도, 방향 등을 꼼꼼히 챙겨서 소신을 가지고 강단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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