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이익 14억이나 늘어
성과중심 관리체계 실효

포항의료원(원장 변영우·사진)이 의료서비스 개선 노력을 통해 지난해 경영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지역거점공공병원 알리미`에 등록된 2015년 세입·세출결산서를 분석한 결과 지방의료원 34곳의 총 적자는 177억원으로 전년(622억원 적자)보다 445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의료원 34곳 가운데 27곳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흑자를 본 의료기관은 10곳이었으며 나머지 24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지방의료원 13곳은 의료 관련 사업의 수익을 뜻하는 `의료 이익`이 증가해 경영이 개선됐다. 포항의료원(14억원)을 비롯해 군산(21억원), 영월(10억원), 목포(8억원), 마산(8억원), 원주(7억원) 의료원 등이 포함됐다. 복지부는 지방의료원이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고 최신 장비를 갖추며 경영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포항의료원은 지난해 진료과별 연간 목표를 부여하는 성과중심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정형외과 전문의를 추가 채용한 결과 인공관절 수술환자가 늘어 전년 대비 진료수입은 63% 증가했다. 치과 전문의도 우수의료진으로 교체해 임플란트 시술 환자도 늘었다.

특히 인공관절클리닉, 내시경클리닉, 통증클리닉, 임플란트 시술 등 진료과별 전문 특성화 방식으로 운영한 결과 2015년 당기순이익이 20억원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의료원 관계자는 “앞으로 지방의료원으로서 호스피스처럼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면서 경영 개선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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