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이 조사한 경주 서봉총에 대해 재발굴조사를 위해 부득이 하게 중장비를 투입한다고 7일 밝혔다.

조사단에 따르면 재발굴조사를 실시 중 1980년대 중반 고분공원을 조성할 때 외부에서 흙을 반입해 인위적으로 서봉총 봉토를 만들었음을 확인했다.

이 성토층은 유물이 전혀 없는 층으로 체적이 대략 2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성토층은 신라문화층 위에 60~110㎝ 두께로 덮여있다. 이에 인력으로 제거할 경우 연인원 1천300명 이상이 투입돼 발굴조사의 진행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사단 관계자는 “부득이하게 고분공원 내에 중장비를 투입해 성토층을 제거하고자 하며 발굴조사단은 성토층을 신속하게 제거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