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NGO 지표될 `경주선언문` 채택
세계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
글로벌 NGO네트워크 구축
경주 MICE산업 최적지 홍보

▲ 1일 오전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엔 NGO 콘퍼런스 폐회식에서 참석자들이 경주 선언문을 채택하는데 동의하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 및 아프리카 최초로 한국 경주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가 1일 세계 NGO 단체 대표, 관계기관 등 2천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회식을 가졌다.

이번 콘퍼런스는 유엔 71년 역사를 함께 해온 NGO 회의 중에서 전 세계 시민사회영역을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고 유서깊은 행사로 유엔에 등록된 1천500여개 NGO 대표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서로의 이해를 증진시키며 주요 이슈에 대한 NGO 기여방안을 협의하는 장이 됐다. 전 대회까지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를 중심으로 독일 본, 프랑스 파리 등 일부 대륙에서만 진행됐으나 이번 대회는 유엔 공보국이 주최하고 한동대학교, 한국NPO공동회의, 유엔아카데미임팩트, (사)드림터치포올 주관으로 아시아 및 아프리카 최초로 대한민국 경주에서 열려 대한민국 NGO의 역량강화를 도모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황교안 국무총리 등 국내외 저명한 인사, 석학 등을 초청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세계 평화와 교육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세계시민교육(부제:지속가능개발목표 이행을 위한 협력)이라는 주제로 열렸고 개·폐회식, 환영리셉션, 라운드테이블, 워크샵 등으로 구성돼 빈곤 종식, 기아 종식, 양질의 교육보장, 생태계 보호, 글로벌 파트너십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해결을 위해 NGO 단체들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화합의 장이 됐다.

또 전시실에서는 NGO 단체 및 기업인들이 콘퍼런스 주제에 맞는 100여개의 부스를 설치해 홍보전략도 뛰어났다는 평가다.

경주시는 `세계시민교육으로서의 화백회의와 화랑도`를 주제로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워크숍을 열었고, 종합자원회수시설, 에코물센터, 월성발굴현장을 견학하는 시정투어를 마련해 친환경쓰레기 처리과정을 학습하고 특허 받은 하수급속처리기술을 통한 물 산업 선진도시임을 알리며 천년왕도 신라문화를 소개해 시정투어에 참가한 외국인 20여명과 국내인 30여명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콘퍼런스 개최를 계기로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보유한 MICE산업의 최적지임을 국제적으로 홍보하고 보문단지 숙박, 음식 등 연계산업의 경제유발효과도 톡톡히 봤다.

특히 유엔 NGO 콘퍼런스 기간 동안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콘퍼런스 전문 위원회에서 사전 작성한 초안을 검토·자문해 향후 15년간 세계 시민사회의 지표가 될 선언문을 완성해 콘퍼런스 의제를 최종 정리한 경주선언문을 작성해 오는 30일 뉴욕 UN본부에 상정 및 확정할 예정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유엔 NGO 콘퍼런스가 시민사회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되었고, 국·내외 NGO 관계자들이 경주에서 편안하게 지내며 소중한 추억을 담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주/황성호기자

    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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