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출발하던
경찰관 가방서 발견 등
최근 7일새 3건 발생

김천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이 실탄을 휴대한 채 제주공항을 통과하다 적발됐다. 또한, 이 경찰관이 27일 제주도 여행을 위해 김해공항을 통과할 때 실탄이 발견되지 않아 공항 보안검색에도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8일 김천경찰서 소속 A(42) 경사가 제주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던 중 가방에서 38구경 권총의 실탄 1발이 발견돼 실탄 소지혐의(총포 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법 위반)로 제주경찰청에 입건됐다.

A 경사는 경북지방경찰청 감찰조사에서 “5년 전 사격훈련 때 사격이 중단돼 보관해 왔다”며 “집에 일회용 화장품 등 잡동사니를 담아놓는 곳에 뒀다가 이번에 여행을 가면서 세면도구·화장품 등과 같이 가방에 넣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

A 경사는 고교 동창과 함께 부부 동반으로 제주도에 1박2일 골프여행을 다녀오던 길이었다.

김천경찰서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A 경사를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5일에는 충남 천안시 주택 재개발현장에서 38구경 권총 실탄 5발이 나와 경찰이 수사를 진행중이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부산 김해공항 보안검색대에서 박 모 경사와 부인이 필리핀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던 중 부인 손가방에서 38구경 권총의 실탄 1발이 발견되기도 했다.

최근 경찰관들이 사용하는 38구경 권총 실탄이 잇따라 발견돼 화약류 안전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안동/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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