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아마추어 연주자 섞인
초대형 현악 합주단 장관
`한국의 사계` 첫선 큰 호응

▲ 초대형 클래식 콘서트 `구미호의 봄`공연모습.

365인의 초대형 연주단이 참여한 클래식 콘서트 `구미호의 봄`이 최근 구미 금오산 잔디광장과 금오지 수변무대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국내 최정상급 클래식 연주자와 전국에서 모인 아마추어 연주자로 구성된 365인의 초대형 현악합주단이 `피아졸라의 사계`, `비발디의 사계`, `한국의 사계`를 연주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꾸며졌다.

`구미호의 봄`은 지난 2015 구미시민아이디어 공모전에 당선된 시민 아이디어작품으로, 개그맨 전유성이 총감독으로 참여해 시민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전문가의 기획력과 노하우가 더해진 고품격 음악축제로 기획됐다.

`구미호의 봄`은 `구미호(湖)에 홀린 듯이 우리네 365일이 구미의 봄만 같아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녹색도시의 상징인 금오산과 금오지를 무대로 활용했으며, 365일을 뜻하는 365인의 연주단이 사계절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연주를 펼쳤다.

1부 무대는 금오지 올레길 공연장에서 60인조 오케스트라가 `피아졸라의 사계`를 연주하고, 이어 2부와 3부 무대는 금오산 잔디광장에서 `한국의 사계`, `비발디의 사계`가 365인 초대형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울려 퍼졌다.

특히, `한국의 사계`는 `구미호의 봄`을 위해 한국의 젊은 작곡가 4인(성용원, 김시형, 차은선, 이지수)이 뜻을 모아 만든 작품으로 이 날 첫 선을 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콘서트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이런 초대형 콘서트를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자연과 함께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함께하는 이런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콘서트 지휘는 주익성 동덕여대 교수와 드미트리 바실리예프 러시아 국립 옴스크필 지휘자가 맡았으며, 첼리스트 이강호와 김명주,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배원희·김지인, 키보디스트 지현수가 협연자로 출연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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