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상해 장쑤성에
해외 첫 강판전용 가공센터

▲ 중국 상해 포스코 PSPC 강판가공센터 내부에 쌓여있는 컬러강판. 전량 가공후 중국내 자동차 공장으로 공급된다.

지난 26일 오전 스모그로 뿌연 중국 상해 장쑤성 쿤산시 화차오의 포스코 강판가공센터(POSCO-CSPC).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절단기와 프레스 작업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외관상 여느 공장과 다름없었지만 공장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수백여개의 강판이 가지런히 쌓여있었고, 직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31만t 규모 강판 가공
작년 판매량 50만t 돌파
상해GM·폭스바겐·아우디 등
자동차용 강판 가공 공급

중국 진출 외국계 자동차
전 회사에 강판공급 목표

상해에서 서북쪽으로 50여㎞ 떨어진 이곳은 포스코 최초의 자동차용 강판 전용 해외가공센터로 중국 자동차산업의 성장에 따라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04년 19만5천t 규모로 설립됐다. 이후 지난 2007년에는 7만t 규모의 제2공장이 설립됐고, 5월에는 5만t 규모의 제3공장이 준공돼 총 31만5천t 규모의 가공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공장은 지난 2012년 9월 누계 판매량 200만t 달성에 이어 2013년 12월 연간 판매량 40만t을 돌파했다. 2014년 6월 성포가공센터를 인수하면서 그해 12월 누계판매량 300만t을 달성했다. 이어 2015년 12월 연간 판매량 50만t을 돌파했다.

쿤산시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상해와 쑤저우의 경계지역으로 인근에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사가 밀집해 고급 자동차용 강판 수요가 가장 활발한 곳이다.

중국은 연간 1천800만대나 팔리는 자동차 시장의 춘추전국시대나 다름없다. 포스코는 포스코-CSPC 제3공장 가동으로 자동차 강판 가공 능력을 늘려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 가공센터는 포스코 광양공장에서 전량 가져 온 컬러강판을 중국내 고객사인 자동차공장들이 원하는 대로 제품을 만들어 공급한다.

1공장은 주로 강판의 절단과 프레스 작업을 하고, 2공장은 1공장에서 옮겨진 강판을 프레스로 제품을 찍어낸다. 이곳에서 5km 정도 떨어져 있는 제3공장은 국내 자동차 부품사인 오스템과 합작해서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 고객사는 상해GM사와 폭스바겐으로 전체 매출의 30~40%를 차지한다. 이밖에 아우디, BMW 등에 납품된다.

특히 포스코-CSPC는 오는 2020년 5개공장에 100만t 흑자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800t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 중국 포스코 PSPC 강판가공센터. 지난해 연간 판매량 50만t을 돌파했다.
▲ 중국 포스코 PSPC 강판가공센터. 지난해 연간 판매량 50만t을 돌파했다.

또 동국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열연제품으로 냉연가공 및 고탄강 제품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인 오스템 등과의 합작 공장을 건설해 글로벌 자동차사에 납품하고 있다.

기존의 절단가공 중심에서 고객사와 생산 공정을 공유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자동차 강판 판매 기반을 확대하고, 우수 중소기업과의 상생하고 있다.

중국에서 포스코의 자동차 강판 인기는 매우 높다.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내에서의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판매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중국 내에 자동차강판 경쟁사 보산강철이 있지만 기술력이나 품질면에서 포스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중국내에서의 평가다.

상해 폭스바겐 자동차 공장을 방문, 생산라인을 둘러보니 자동차용 강판은 거의 포스코강판을 사용하고 있었다.

포스코-CSPC는 앞으로 중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자동차 전 회사에 포스코 강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13개 도시에 20개의 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