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흥 제66차 UN NGO 콘퍼런스 조직위원장 인터뷰

유엔(UN)의 71년 역사를 함께 해온 가장 권위있는 비정부기구(NGO) 회의인 `제66차 UN NGO 콘퍼런스`가 오는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신라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린다.

이번 콘퍼런스는 유엔이 빈곤퇴치, 교육불평등 해소 등 지속가능 개발목표(SDGs :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17개를 채택해 산하기구를 출범시킨 첫해에 진행되는 회의라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이번 회의 개최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대회 조직위원장 장순흥<사진> 한동대 총장을 만나 콘퍼런스의 의의에 대해 들어봤다.

서울·수도권 편중 행사에
지방 기회 넓히고자 추진
경주·포항 상생발전 기대

- 이번 콘퍼런스 조직위원장을 맡게 된 계기는.

△사실 2년전부터 정부와 지자체 고위관계자들 사이에서 UN NGO 콘퍼런스 유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런데 아무도 전면에 나서지 않고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안타까웠다.

누군가 나서서 UN과 정부간 연결고리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판단했는데 그동안 유엔 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한동대를 선택한 것 같다.

우선 대회 유치부터 추진하게 됐고, 개최가 성사되면서 자연스럽게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된 것 같다.

- 지방도시인 경주에서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던 배경은.

△그동안 대부분의 국제규모 행사는 서울과 수도권 대도시에서 개최돼왔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가 서울에 편중돼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이번 대회마저도 서울에서 열린다면 지방에는 어떠한 기회도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때마침 지난해 경주 화백컨벤션센터라는 훌륭한 시설이 개관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시의적절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경주 유치가 극적으로 성사됐다.

지난해부터 경주와 포항의 상생발전을 위한 모임인 `형산강포럼`이 운영되고 있어 이번 콘퍼런스는 양 도시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 한동대는 최근 수년간 UN, UNESCO 등 국제기구 관련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 이유는.

△한동대의 캐치프레이즈인 `Why not change the world`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우리 대학은 재학생들에게 모두가 함께 잘사는 지구촌 만들기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한동대는 대한민국의 지방도시인 포항에 위치하고 있지만 졸업 후 보다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대회 주관기관으로서 200여명의 재학생 및 교직원이 참여하는 이번 콘퍼런스도 산 교육의 현장을 직접 느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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