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북콘서트 연 표창원 국회의원 당선인 인터뷰

▲ 포항 출신인 표창원(50·경기 용인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의 `북콘서트`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25일 열려 표 당선인을 보기 위한 수많은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바름기자

지난 1966년 포항 동빈동에서 태어난 표창원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포항의 학생들을 위한 강연을 펼친 이후 5개월여 만에 고향을 다시 찾았다. 제20회 국회 출범을 앞두고 정신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고향에 돌아와 총선 이후의 첫 지역 강연을 펼친 표 당선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포항 출생이라고만 알려졌는데.

△포항시 동빈로 1가에서 태어났지만 학교에 입학하기 전 서울로 떠났다. 아버지가 해병대에 근무하시다 포항에서 어머니를 만났고 결혼해 형과 함께 포항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께서 월남전에 참전하신 이후 연락이 끊어 졌고, 생활고를 겪던 어머니가 형제를 키우고자 떠났다. 외가는 포항이라 방학 때면 늘 돌아와 사촌들과 놀았던 추억이 있다. 하지만 외조부모가 돌아가시고 외삼촌들도 떠나며 자연스레 연고가 사라지게 됐다.

-당선 이후 첫 지역 강연을 포항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

△타지 생활을 해왔지만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 했듯, 포항을 생각하면 마음속에 애틋함이 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도 포항 출신이라는 말에 포항·경북 출향인이 응원과 격려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국회 등 바쁜 일정이 많지만, 이렇게 응원해주셨던 포항시민들을 위해 자리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이 오자 흔쾌히 하겠다고 답했다.

-포항에 특별한 추억이 깃든 장소가 있는지.

△어린 시절 골목에서 뛰어놀던 추억의 장소들은 아쉽게도 개발돼 사라진 걸 봤다. 파도가 치던 바닷가에서 사촌들과 타이어로 만든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어린 시절 따라다녔던 죽도시장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기하고 재밌는 장소였다.

 

▲ 표창원 국회의원 당선인.
▲ 표창원 국회의원 당선인.

-북콘서트를 마치고 바쁜 일정에도 뒤풀이에 참가하는 이유는.

△사람과 직접 만나는 걸 좋아한다. 강연 같은 자리는 딱딱하고 일방적인 공간이다. 대화를 주고받으며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자주 못하는 자리지만, 이번에 기회가 되어 포항 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제 20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의 목표를 간단히 설명하면.

△무엇보다 `안전한 한국`을 만들고 싶다. 수십 년간 겪고 있는 안전 불감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안전에 특히 취약한 어린이들을 위한 법안도 준비하는 중이다. 이외에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 경찰관 등을 위한 처우개선을 위해서도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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