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고속도로 7월 착공
7년후 흥해~강구 `24분`
실질적 단일생활권 변모
공동장기발전 모색할 때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오는 7월 착공한다. 이로써 두 시·군은 오는 2023년 공사가 완료되면 명실상부한 단일생활권을 형성하게 돼 광역화 차원에서 공동의 장기발전 계획이 요구되고 있다.

<그림 참조> 24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총연장 30.92km의 포항-영덕 고속도로 시공사 선정 입찰이 오는 6월24일 열리며 7월22일 계약과 동시에 착공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토목공사비 1조1천580억원, 용지비 464억원, 부대비 809억원 등 1조2천853억원. 기점은 각각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영일만배후도로와 연결되는 북영일만IC와 영덕군 강구면의 상주-영덕 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영덕분기점(JCT)이다.

이 도로가 7년 간의 공사를 거쳐 2023년 7월 4차로로 준공되면 현재 주로 7번국도를 이용하는 이 구간의 소요시간이 38.5분(평균 60km 기준)에서 24.3분(평균 96km 기준)으로 14.2분 단축된다.

공사는 모두 5개 공구로 나눠 진행되며 포항휴게소는 북구 송라면 지경1리의 미해병 호국위령비 인근에, 영덕휴게소는 남정면 양성리에 각각 설치된다. 나들목은 모두 3곳으로 영일만항으로 연결되는 북영일만IC, 월포리로 연결되는 북포항IC, 군도2호선과 연결되는 남영덕IC가 신설된다.

고속도로 준공으로 인해 현재 7번 국도 곳곳에 산재한 신호등과 굴절 구간이 모두 해소돼 시간 단축에다 교통사고 예방, 피로감 저감 등 상당한 개선이 기대된다.

하지만 가장 큰 효과는 역사지리적으로 밀접한 두 시군이 교통망 확충으로 인해 실질적인 단일생활권으로 변모한다는 점이다. 특히 해양경관이 빼어난 영덕은 수산물의 신속한 운송에다 포항은 물론 울산과 부산 등 대도시 주민의 여가휴식 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개발 전문가인 홍철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영덕은 197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를 거친 포항에 많은 주민이 이주하면서 더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면서 “광역화를 위해 포항과 연결하는 장기발전 구상을 수립하고 실현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강석호 국회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은 “심각한 국가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국토의 U자형 균형발전의 취지로 정부를 설득해 사업 시행을 앞당길 수 있었다”면서 “사통팔달의 교통망 확충으로 낙후지역을 농어촌 발전의 전국적 모범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밝혔다.

/임재현기자

    임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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