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연구단체 등 제한
조건 충족될지 미지수
광양권과 연대 모색도

철강 및 조선업계 불황 타개를 위해 20대 국회에서의 각 협의체 구성이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여야를 막론한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어 각계의 관심 제고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우선, 새누리당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이 추진하는 철강포럼은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 및 조선산업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한국철강협회와 함께 20대 국회에서 추진하는 단체다.

여야 국회의원들이 이 포럼에 대거 참여할 경우 위기의 철강업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가능하고 특히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계가 거는 기대가 크다. 박 의원은 이미 이달 초 동해안권을 비롯해 울산, 광양과 전주 등 철강 및 조선업계와 연관된 지역구 및 비례대표 당선자에게 포럼 참여를 요청, 상당수 국회의원과 당선자로부터 참가 의사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철강포럼이 철강협회와 철강대기업의 입김이 미치는 단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의구심만 해소하면 출범은 긍정적”이라면서 20대 국회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철강포럼 출발에 있어서 가장 큰 난제는 국회 내부 규정.

의원연구단체는 2개 이상의 교섭단체(비교섭단체 포함) 소속 의원 10인 이상으로 구성하고, 지원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국회에 등록하며, 국회의원은 3개 연구단체를 초과하여 가입할 수 없도록 하고 있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미지수 인 것이다. 박 의원 측은“포럼 구성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일단 “포항은 물론, 울산 등 철강 및 조선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포럼인 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그 취지와 목적에 동의하는 의원들이 늘어나 20대 국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박 의원 측은 앞서 발족한 전남 광양만권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5명이 주축이 된 의정협의회와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3개 시가 하나의 생활권이고 통합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각 지역의 현안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회동을 가진 후 출범한 이 협의회는 상생 발전과 지역현안 공동 해결을 위한다는 차원에서 3개월마다 모임을 정례하기로 합의해 좋은 선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철강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의원들과 관련업계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단체를 만들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