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道 탱크로리 사고 방재 `구슬땀`… 피해 크게 줄여

▲ 지난 20일 경부고속도로 대림육교 인근에서 발생한 탱크로리 차량 화재사고시 대구 동구청 공무원을 비롯한 지역내 유관기관들이 기름 유출방지를 위해 일요일까지 3일간 안간힘을 쏟았다.

지난 20일 경부고속도로 대림육교 인근에서 발생한 탱크로리 차량 화재사고 당시, 방재에 힘을 쏟은 숨은 주역들의 노력이 대형 참사를 막아낸 것으로 알려져 칭송을 받고 있다.

특히, 이날 사고로 3만2천ℓ의 유류가 고속도로와 인근 농수로, 늪지 등에 유입돼 자칫 잘못하면 대형화재로 번지거나 인근 연근 농가의 농사를 망칠 가능성마저 컸던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노력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

숨은 주역들은 현장에 땀을 흘린 대구 동구청 공무원과 동부소방서, 동부경찰서, 501여단2대대, 환경관리공단, 대한적십자사 동구지사 등과 방재 물품을 지원한 대구시와 서구, 북구, 수성구, 달서구 등이다.

당시 사고가 발생하자 대구 동구청 직원 300여명은 비상소집과 함께 공휴일도 반납하고 22일까지 3일간 강대식 구청장과 함께 응급 방제작업과 복구에 전 행정력을 집중했다.

또 동부소방서, 동부경찰서, 501여단2대대, 환경관리공단, 대한적십자사 동구지회 등의 인력 500여명과 하수도 준설 차량, 고압살수차, 굴삭기, 유회수차량 등 중장비 및 다량의 물자가 지원돼 지역내에서 발생한 재난에 대해 유관기관과 단체가 합심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대구시와 인근 서구, 북구, 수성구, 달서구에서도 흡착포와 흡착붐, 흡착론 등을 즉각적으로 지원해 복구작업에 유용하게 사용토록하는 협동 정신도 빛을 발했다.

여기에다 대구 적십자사는 지난 21일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재난구호 급식차량을 통한 급식활동도 전개하는 등 재난에 대비하는 지역 관련 기관들의 손발이 맞는 구호활동을 보였다.

이번 유류 방제작업으로 연근단지 일대 연근재배 농민들의 피해를 크게 줄었고 연근 판매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도 해소되는 등 농가소득 피해 최소화에 기여해 연근재배 농민들이 구청과 유관기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강대식 대구 동구청장은 “사고가 난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이번 사고에 유관기관들이 한결같이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했다”며 “동구청 공무원과 유관기관들의 협조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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