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전방전위증` 원인
최소침습 고정술로 치료

외모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하이힐은 젊은 여성의 필수 아이템이 됐다. 높은 하이힐은 키를 커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다리의 맵시를 살려줘 많은 여성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하이힐을 장시간 신을 경우 자칫 척추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이힐로 인해 발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는 척추전방전위증을 꼽을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관절이 불안정해져 위에 있는 척추가 아래에 있는 척추에 비해 앞으로 밀려 나와 척추가 어긋나고 신경을 건드려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노화로 척추관절과 인대가 신축성을 잃고 근육량이 줄어 발생하기도 하지만 20~30대 젊은 여성의 경우 하이힐 때문에 척추관절이 불안정해져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

척추전방전위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으로 환자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빠른 치료가 필수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허리 뼈가 앞으로 빠지면서 척추관 내의 신경다발도 심하게 눌려 신경증상이 발생하고 보행 장애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허리근육 강화 운동과 같은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신경을 누르는 척추를 고정기기(케이지, 나사못)로 고정시키는 최소침습 척추고정술을 시행할 수 있다.

최소침습 척추고정술은 피부를 최소로 절개하고 미세현미경으로 병변 부위를 직접 보면서 손상된 뼈와 인대 조직을 제거한 후, 척추뼈가 불안정하게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기기를 삽입해 고정하는 치료법이다.

불안정한 척추 부분을 직접적으로 고정하는 것으로 척추전방전위증의 근본적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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