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생명문화축제` 출정 시작
19~22일 성주 성밖숲서 개최
생·활·사 테마관·주제관 전시
숲속 개방전시·전통시장도 열려

▲ 전통 태교음악회

【성주】 올해 다섯 돌을 맞이하는 성주생명문화축제는 14일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되는 태봉안 출정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 간 성주 `성밖숲`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이야기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성주군은 그동안 전 세계 유일의 생(生)·활(活)·사(死) 문화가 공존해 있는 지역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생명문화축제의 한가운데에는 세종대왕자 태실이 있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길지인 선석산에 태실을 조성해 태를 봉안했다.

태는 생명탄생의 의미를 지니므로 세종대왕자 태실은 생명문화의 출발지라 할 수 있다. 조상들의 생명존중 사상을 축제의 주된 이야기로 풀어내어 축제를 더욱 의미있게 구성했다.

축제장은 크게 주제관과 특별관으로 나뉜다. 주제관은 생(生)테마관, 활(活)테마관, 사(死)테마관 으로 구분된다.

 

▲ 성주 참외깎기대회
▲ 성주 참외깎기대회

생(生)테마관은 생명의 땅, 왕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성밖숲 변천사가 PDP로 상영된다. 생명탄생 모래아트 및 D라인 사진 공모전 수상작 및 응모작품이 전시된다.

활(活)테마관은 멀티테이너 공간으로 구성되는데 궁중의상 포토존과 운세체험, 댄스 활력소, 성주 라디오스타, 우리 사는 이야기, 전통 다식 만들기 등이 꾸며진다.

사(死)테마관은 죽음의 의미를 새겨 보는 단계별 웰다잉(well-dying)체험, 노인생애체험 스쿨로 구성되어 있다.

특별관은 성주의 주요장소를 가상현실로 볼 수 있는 VR가상 체험관이 운영된다.

지역의 대표적 특산물인 세계의 명물 성주참외를 내용으로 하는 참외 테마 작품과 축제장 주변에 참외등 거리를 조성해 시각적으로 전국 최고의 성주참외를 홍보하고 참외진상 및 천제의식, 참외가요제 등이 개최된다.

 

▲ 해외사절단 길거리 퍼레이드공연 <br /><br />/성주군 제공
▲ 해외사절단 길거리 퍼레이드공연 /성주군 제공

성주군은 생명의 숭고함을 일깨우는 동시에 지역특산물인 참외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린다.

또한 관람객이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여 줄 계획이다. 자연공작체험과 야생화 분화 체험, 야생화꽃차 시음회, 팬시우드 방향제 만들기, 석고 방향제, 네일아트체험, 케리커쳐 체험, 참외 과일주스 시음회, 참외식빵 시식 및 판매, 바리스타 체험, 참외 취침등 만들기, 바람개비 체험, 참외 부채만들기, 참외 석채화 체험, 꽃신 만들기, 민화부채 만들기, 캐릭터 우산 만들기, 빈티지 거울 만들기, 야생화 분화 만들기, 활 석궁 만들기, 한지 공예 체험, 우리밀 체험, 연날리기 체험 등 매우 다양하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성주 성밖숲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숲 자체가 가지는 힐링과 휴식의 분위기를 강화했다.

태고부터 숲은 생명과 문화의 모태였다. 생명문화축제를 보듬는 성밖숲은 500년 수령의 왕버들로 이루어진 숲이다. 그래서 이번 축제 슬로건 역시 `왕버들의 이야기, 2016 성주생명문화축제`라고 정해진 것이다. 숲 속 산책길에는 곳곳에 버스킹 스팟을 마련해 산책길라이브 공연이 숲 전체를 아늑하고 편안한 힐링의 공간으로 채워 준다. 일반적으로 번잡한 거리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라이브 공연과는 달리 평안하고 감미로운 음악을 연주하는 숲 속 길 버스킹은 이번 축제의 두드러진 특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축제의 또 하나의 특징은 축제 주제관이 이전과는 달리 개방형으로 조성된다는 점이다. 과거 대형 텐트를 설치하여 주제관을 운영함으로써 숲을 배경으로 한 축제장의 전체적인 경관이 답답하고 폐쇄적이었지만 이번 주제관은 시원스러운 개방형으로 구성돼 생명문화라는 축제의 기본개념에 어울리는 녹색 경관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또한 축제장 활용범위가 확장된 점은 가장 주목할 사항이다.

축제장과 전통시장이 이천변을 통해 연결됨으로써 신명난 축제의 물결이 전통시장까지 넘실거린다.

군의 오랜 숙원사업인 성주전통시장이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웅장한 모던형으로 산뜻하게 단장하고 상설공연무대가 마련됨으로써 전통시장과 축제를 연계한 다양한 행사가 가능해졌다. 퍼레이드 행사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도 축제장과 시장을 연결하는 트램 기차를 운행해 더욱 풍성한 축제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기차게 만들고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여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성주의 자랑거리와 유서 깊은 문화 역사를 알리는 실질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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