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군우박사, CEO 브리핑 `지역경제 새 돌파구 필요`
中·베트남 등 배수처리 기술부족…9천조 시장
신선식품 관심↑ 러시아 등 동북아 물류루트 개척
AIIB 공식출범…대북방 물류거점으로 포항항 육성

글로벌 경기침체로 세계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면서 대구·경북지역 수출도 갈수록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연구원 정군우 박사는 5월12일 대경 CEO 브리핑 제470호를 통해 `지역경제 재도약, 글로벌 기회를 잡아라!`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정 박사에 따르면 6%대의 높은 성장률로 세계경제를 견인하였던 신흥국들은 자원수출국을 중심으로 성장이 둔화되면서 세계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하고 있다.

2014년 7월 이후 22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저유가 상황으로 부정적 영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플랜트, 조선업계의 경우에는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회생을 위한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원자재 가격 하락과 글로벌 금융 불안, 중국 성장 둔화에 따라 IMF와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은 잇따라 세계 경제성장률과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으며, ADB는 우리나라의 금년 경제성장률을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2.8%보다 낮은 2.6%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박사는 지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환경산업과 특수물류, 콜드체인 산업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아시아 환경산업은 2050년 9천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이다. 중국의 시장규모는 압도적으로 크고 ASEAN 환경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베트남도 많은 산업단지가 건설되고 있으나 배수처리시설·기술부족 등으로 국제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최근 중국 이싱시에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수질개선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대구환경공단이 풍부한 경험과 지역이 보유한 기술, 인력 등을 바탕으로 지역기업과 현지 파트너의 비즈니스 상담을 활성화해 신규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사업기회를 확대하는 등 아시아 환경산업을 적극 공략이 필요하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특수물류 분야는 지난 1월 AIIB가 공식 출범하면서 아시아 인프라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요 창출과 민간기업 참여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중국 등과 인접한 한국과 공항, 항만, 전력, 수자원 분야의 국제협력 방식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실행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대규모 특수물류 수요가 창출되므로 대북방 물류거점항인 포항항을 AIIB 특수물류 대응 거점항으로 육성하고, AIIB특수물류지원센터를 설립해 상시지원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식품 콜드체인 비즈니스 분야는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수준이 향상하면 신선하고 안전한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한·중 FTA 발효로 농수산 분야의 중국 수출 확대 기회를 맞고 있다.

이러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국가무역항인 포항항과 동북아 국가를 연결하는 콜드체인 물류루트를 개척하고 중국 동북3성을 비롯해 러시아 극동지역, 일본 서해안지역까지 겨냥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비즈니스 기회를 잡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정군우 박사는 “수출부문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섬유, 기계, 전자, 철강 등 대구·경북 주력산업은 물론 특수분야와 전문분야에서도 선제적 대응과 철저한 준비로 신시장을 확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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