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만들 가두봉 암석강도
대림측 “기준치 못미친다” 주장
郡, 진위 검토 후 재조사
내달 시공사 선정계획 빨간불

【울릉】 울릉공항건설 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울릉읍과 서면 경계인 가두봉을 절취해 바다를 메우려던 계획했지만, 여기에서 나오는 암석 강도가 기준치에 못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울릉공항은 피복석 및 사석을 공항의 터미널이 들어설 가두봉을 절취 울릉(사동) 신항 동바파제 외곽을 메우고 대형 케이슨을 피복석 위에 설치, 활주로를 만드는 형태로 건설된다. 하지만, 울릉공항 터키방식 입찰에 참여한 일부 건설사는 활주로 건설을 위해 가두봉을 절취 바다를 메울 사석은 가능하지만, 피복 석의 강도가 나오지 않아 만약 육지에 운반하면 사업비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1년 전 타당성 용역을 맡은 포스코엔지니어링은 가두봉 지역 10개 지점에 대해 시추공을 뚫어 조사결과 가두봉에서 양질의 피복 석과 사석이 367만㎥로, 공항건설에 필요한 352만㎥보다 많아 따로 육지에서 운반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현재 부산지방항공청은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용역 한 보고서와 강도가 약하다는 건설사의 내용을 자세히 검토 분석하고 있다” 며 “만약 결론이 나지 않으면 다시 시추공을 통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릉도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주민 K씨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은 타당성 조사에서 충분하다 했고 입찰에 응할 포스코건설컨소시엄은 안된다고 한다면 어떻든 포스코 측이 책임져야 할 문제다”고 주장했다.

울릉공항은 정부가 5천800여억 원을 들여 2020년까지 울릉읍 사동리 앞바다 울릉(사동) 신항 제2단계 공사 동방파제 외곽에 할주로를 건설하는 등 공항을 건설키로 하고 지난해 12월 입찰공고, 올 6월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울릉공항은 공사금액이 6천여억 원의 대형공사로 2020년에 준공을 위해 1, 2 공구로 나눠 입찰한다. 울릉공항 건설에는 포스코건설컨소시엄과 대림산업컨소시엄이 각각 입찰참가의향을 밝히고 입찰 준비 중이다.

입찰의향을 밝힌 포스코, 대림산업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최근 부산지방항공청 주재회의에서 대림컨소시엄이 가두봉 암석의 강도가 기준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에 사업비를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는 “울릉공항 턴키방식 입찰에 참가할 모 업체가 공문 등의 정식 통보가 아닌 구두로만 언급했다”며 “암석 재조사 등을 검토 중으로, 아직 예산 증액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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