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옥마을 개발사업 선정
솟대복원 등 4억 들여 마무리
500년 역사 체험장으로 재탄생

【안동】 5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소산(素山)마을이 경북도의 `한옥집단마을 관광자원 개발사업`을 통해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했다.

안동시는 지난해 경북도 공모사업을 통해 신청한 소산마을이 사업대상지로 확정된 후 문화재현상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4억원을 들여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한옥집단마을 관광자원 개발사업`은 고택, 종택 등이 잘 보존된 특색 있는 한옥마을로 정착시키고 살아있는 전통문화체험장으로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1734년 강론을 위해 건립한 뒤 개화기 이후 신교육 기관으로 활용된 역동재 앞에는 친환경 주차장을 조성했다.

역동재사 앞에 전통담장을 설치하고 전통형 우물도 복원했다.

학조대사가 터를 잡아 최고의 명당 중의 한 곳으로 이름난 한성판관 김계권 묘를 비보하기 위해 조성한 `창평반월연화부수지`도 준설한 후 연꽃을 식재했다.

관광사업의 핵심인 탐방로도 깔끔하게 정비했다.

삼구정에서 역골의 역동재와 김계권墓~비안공고택~양소당, 삼소재, 청원루 등 마을전체를 체계적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표지판 등을 설치했다.

또 이 마을 출신의 문과 급제자(대과)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솟대가 있었다 해서 솟대걸(거리)로 불리던 마을입구 생태공원에는 청룡솟대 1개와 기러기 솟대 8개 등 9개의 솟대도 복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500년 이상의 유서 깊은 역사와 청음 김상헌 등 한국사에 족적을 남길만한 걸출한 인물을 배출한 소산마을은 이번 사업을 통해 뿌리 찾기 체험장으로 적극 활용될 계획이다”고 밝혔다.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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