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수억원 투자, 외국기업투자 유치 4건 불과
작년 수출액 273억달러, 전년보다 94억불 감소

구미시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할 국내외 기업 유치에 실패하면서 극심한 경기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4년간 수억원을 투자한 외국기업투자 유치 실적은 4건에 불과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구미시는 2013년부터 4년간 일본, 미국, 독일 등에 수억원을 들여 16차례 투자유치단 파견 또는 기업 유치와 관련된 외국인을 초청했지만, 그 결과는 초라하기 그지 없다.

4년 간 투자 유치 실적은 외국인기업 4곳에 921억원의 투자와 320명의 고용창출이 고작이다.

여기에 올해에는 외국인 투자유치가 한건도 없어 20만㎡에 이르는 외국인투자지역이 텅 빈 상태로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국내기업 유치도 심각한 수준이다.

올들어 28일까지 구미산단의 국내기업 투자유치실적은 95개사에 5천984억원으로 1천53명의 고용창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1월 고효율 태양광 생산라인 구축에 5천272억원 투자를 약속한 LG전자를 제외하면 실제 투자는 94개사에 712억 뿐이다.

기업체당 평균 7억5천만원 투자라는 말인데, 기업 관계자들은 이 정도 금액은 신규투자가 아닌 고정비용 투자로 봐야한다고 지적한다.

또 2015년 투자유치실적은 319개사에 1조3천125억원의 투자와 1천15명의 고용창출로 나타났지만, 이도 LG디스플레이가 `플렉서블 OLED`생산라인에 1조500억원을 투자한 것을 빼면 투자금액은 2천625억원밖에 되지 않는다.

구미시의 국내외 기업유치 실패는 결국 극심한 경기부진으로 이어졌다.

2013년 367억달러를 넘기면서 기세를 올렸던 구미산단의 수출액은 지난해 273억달러로 수직 낙하했다.

전국 수출 비중도 2005년 10.7%에서 2007년 9.5%로 떨어졌고, 2011년에는 6%, 지난해는 5.1%까지 곤두박질쳤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