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러닝메이트 찾기`
3선 김광림·이철우의원 물망
조원진·강석호도 이름 올려

새누리당 최대 지분을 형성하고 있는 영남권을 향한 비영남권의 구애가 뜨겁다. 특히, 대구와 경북 3선 당선자를 향한 원내대표 후보들의 러브콜은 노골적이기까지 하다.

새누리당의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영남권 인사 2명(유기준·김재경), 비영남권 인사 2명(나경원·정진석)으로 구분된다. 이에 따라, 영남권 원내대표 후보들은 비영남권 인사들에, 비영남권 후보들은 영남권 인사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 후보 가운데에는 대구·경북 지역 후보군이 없어, 정책위의장으로는 3선 고지를 점한 TK 의원에 대한 러브콜이 쏠리고 있다. 28일 현재 정책위의장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3선의 김광림(안동) 의원과 이철우(김천) 의원 등이다.

나경원 의원·정진석 당선인 등으로부터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광림 의원의 경우, 친박에 가까운 중립 성향으로 분류된다. 지난 18대 국회에 첫 입성,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의 관료 출신. 지난 2003년에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수석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김 의원은 경제와 북한 문제 등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장과 예결특위 간사, 정책위 부의장을 겸해 경험이 많다는 것도 강점이다. 정보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철우 의원 역시 강력한 정책위의장 후보군.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며 경북 김천 출신으로 계파 안배와 지역 안배 차원에서 적절하다는 평가다. 국정원 국장 출신으로 북한 문제에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대구의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으며,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새누리당은 영남권과 비영남권의 조화를 이루었다. 19대 국회에서는 이한구(대구 수성갑)·진영(서울 용산), 최경환(경북 경산)·김기현(울산 남을), 이완구(충남 부여·청양)·주호영(대구 수성을), 유승민(대구 동을)·원유철(경기 평택갑), 원유철(경기 평택갑)·김정훈(부산 남갑) 의원이 각각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을 맡았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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