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도 지사 유물 313점
우계 이씨 문중유품 65점
소수박물관에 고스란히 보관

▲ 영주시 소수박물관에 기증된 기려자 송상도지사의 유물을 향토 사학자들이 검토하고 있다.

【영주】 최근 기려자 송상도 지사 유물 313점을 증손부 장사정씨가 기증한데 이어 우계 이씨 후손 이범선씨 등 이어지는 문중 유물 기증으로 영주시 소수박물관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송상도 지사는 1871년 영주출생의 경학과 사학을 섭렵한 유학자로 수 십년간 전국 애국지사의 유족 또는 친지를 방문해 사적기록과 신문 및 기타자료를 수집해 기려수필을 편찬한 인물이다. 기려수필은 1886년 병인양요 때 순절한 이시원의 사적으로부터 시작해 한말 의병장의 사적과 일제 강점기 일본요인 및 친일파를 저격했던 안중근, 강우규, 이봉창, 윤봉길 등의 사적 등 항일투사 239명의 행적을 기록한 문헌이다.

송상도 지사가 정리한 5권 5책 외에 일부 미정리 원고로 남아있던 것을 1995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한국사료총서 제2권 국판 434면의 단권으로 편찬된 바 있다.

이번에 기증한 유물은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유물로서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기증유물 모두를 잘 정리하면 충분히 학술 연구집으로 발간된 만큼의 분량이다.

또, 관내 우계이씨 문중에서 구한말 독립운동가인 김동진과 교유했던 영주선비 이만춘, 이일희 부자가 남긴 유품 65점을 후손인 이범선 씨가 소수박물관에 기증했다.

이번 기증유물은 대부분 고서·고문서 등으로 퇴계선생의 성학십도 절첩본(소)을 비롯 김동진 선생과 교유한 문서 만사 제문 등과 당대의 서법의 대가였던 소우 강벽원의 글씨 등이다.

기증유물에 대해 박물관 관계자는 “분류작업 및 문화재 소독 등의 절차를 거쳐 수장고에 보관 한다”며 “기증받은 유물과 관련 특별기획전을 개최해 기증자에게는 긍지를 심어주고 관람객들에게는 소중한 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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