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계획안 발표
내신보다 수행평가 비중 ↑
고입 선발고사도 폐지키로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고 진로 및 적성에 대한 교육 강화를 시도하는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이 시행된다.

교육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시도 교육감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심화되는 인구 급감 추세를 대비함과 동시에 이러한 환경이 교육여건을 개선하는데 적기라고 판단한데서 비롯됐다.

우선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협력·토론형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2022년까지 고교 학급당 학생 수를 24명으로 줄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수준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2015년 현재 기준 고교 학급당 정원은 30명이다.

이와 함께 학생 선발 및 평가 방식도 교과 중심의 내신 성적보다 소질, 적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협력·토론형, 학생 참여형 수업에 맞춰 수행평가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 매년 말 치러지던 `고입 선발고사`도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현재 경북, 충남, 울산, 전북, 제주 등 일부 비평준화 지역에서 올 연말께 시험이 예정돼 있으나 이번 정책 방향과 더불어 향후 점진적으로 각 시도에서 폐지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경북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2월 15일 경북을 포함한 5개 비평준화지역에서 고입선발고사가 일제히 치러진다. 이후 2018학년도에는 전북이 선발고사를 폐지, 2019학년도부터는 울산과 제주에서도 고사를 없애기로 했다.

경북은 현재 의견을 수렴 중이지만 더이상 선발고사의 의미가 없어짐에 따라 선발고사 폐지 쪽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이며, 현재 충남에서도 선발고사 존폐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오는 2018학년도부터 자기주도 학습과 학생 참여 수업이 중시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고,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체험한 학생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점을 고려했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가 전국 중학교에서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소질과 적성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입시 정책도 손질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지역 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고입 선발고사로 탈락하는 학생이 없고, 학생 수 감소 및 자유학기제와의 연계 등으로 인한 학생 평가방법 개선, 생활기록부 중심의 반영 등 여러 배경이 작용하므로 지금 시험의 의미는 더이상 없다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자율형 공립고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확대하고, 특성화고 선발도 소질·적성 중심으로 전환해 취업 희망자 특별전형을 늘릴 계획이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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