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맥그리거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젊었을 때 은퇴하기로 했다. 그동안 고마웠고, 다음에 보자”라는 글을 남겼다.

이 한 마디에 종합격투기계는 난리가 났다. 뛰어난 실력만큼 거친 입담, 그리고 기행을 보여준 맥그리거는 현재 UFC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SNS에 은퇴 의사를 밝힌 맥그리거는 이후 모든 인터뷰 요청을 거부하고 침묵을 지키는 중이다.

ESPN은 맥그리거가 동료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원인이 됐으리라 추측했다.

지난 12일 맥그리거 팀 동료인 주앙 카르발류는 찰리 와드와 경기에서 주먹을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뇌에 충격을 받아 숨졌다.

맥그리거는 더블린에서 열린 이 경기에 카르발류의 링사이드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편, 맥그리거의 은퇴 선언으로 7월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UFC 200` 네이트 디아즈와 재대결이 무산됐다.

맥그리거는 지난달 6일 웰터급으로 체급을 올려 디아즈에게 도전했지만, 2라운드 만에 초크에 걸려 기권패 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맥그리거가 은퇴선언을 한 뒤 ESPN 스포츠 센터에 직접 출연, 디아즈와 경기를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