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출신, 전국 최고 득표율

20대 총선에서 전국 최고 득표율 1~3위 당선인이 모조리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인 당선인은 새누리당 김종태(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이다. 초선인 그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후보와 맞붙어 77.65%의 득표율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그 다음으로는 75.74%의 득표율을 기록한 3선의 무소속 유승민(대구 동구을) 당선인이다. 새누리당 공천 파문을 겪으며 전국적 명성을 얻은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승천 후보와 대결했다. 총선 기간에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돼 함께 탈당한 다른 무소속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음에도 전국 2위 득표율을 보였다.

초선인 새누리당 박명재(경북 포항남구·울릉군) 당선인은 71.86%로 3위에 올랐다. 박 당선인은 민중연합당 박승억, 무소속 임영숙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앞서 탄탄한 앞날을 예고했다. 그 뒤를 이어 국민의당 김경진(광주 북구갑) 당선인이 70.80%를 기록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민중연합당 장세레나, 무소속 박대우 후보를 맞아 큰 표 차이로 이겼다. 검사와 변호사를 지낸 그는 18대와 19대 총선에 연이어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3수 끝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이들 외에는 득표율이 70%가 넘는 후보는 없었다.

그래도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지역에서는 60%를 넘는 득표율을 보인 후보들이 적지않았다. 경북지역에서는 총선 기간에 `친박 감별사`로 불린 새누리당 최경환(경북 경산) 당선인이 69.62%로 70%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고령·성주·칠곡의 이완영(69.48%), 안동시의 김광림(68.66%), 영양·영덕·울진·봉화의 강석호(67.58%), 김천의 이철우(64.25%), 구미갑의 백승주(61.91%) 당선인 순이었다. 대구지역에서 유승민 의원 외에 60%이상 득표율을 보인 당선인은 대구 달서갑 곽대훈(69.88%), 대구 달서병 조원진(66.24%), 대구달서을 윤재옥(64.41%), 대구수성갑 더불어민주당 김부겸(62.3%), 대구 중·남구 곽상도(60.67%) 순이었다.

/이창형기자

    이창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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