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2곳 중 4곳 내주고
김부겸, 31년 만에 지역 첫 야당의원 `기염`
유승민·주호영·홍의락도 무소속으로 입성
경북은 13곳 모두 `수성`
박승호·김태환 등 백색 바람몰이 무위 그쳐

4·13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 대구·경북에서 첫 야당 지역구의원이 탄생했다. 진박(진실한박근혜)논란과 유승민파동으로 촉발된 무소속 백색바람은 미풍에 그쳤다. 경북은 새누리당 후보 전원이 당선했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0대 총선 개표결과에 따르면, 대구 12개, 경북 13개 등 총 25개 선거구 가운데 대구에서 새누리당은 8석, 더불어민주당은 1석, 무소속은 3석을 각각 차지했다.

여야 대권잠룡 간의 대결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대구 수성갑에서는 더민주 김부겸 후보가 새누리 김문수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대구경북에서 첫 지역구 야당 국회의원이 탄생한 것이다.

새누리당의 공천파동으로 무소속바람이 예상됐던 유승민(동구을), 권은희(북구갑), 류성걸(동구갑) 등 `백색3인방`은 유승민 의원만 생환하고 나머지는 탈락했다. 대신, 이들 3인의 공동유세 등 연합전선에도 불구하고 새누리 정태옥·정종섭 후보가 당선됐다.

새누리당의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이인선 후보가 추천된 수성갑에서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주호영 후보가 이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생환했다. 또 더민주의 공천컷오프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 출마했던 북구을 홍의락 후보는 장애인우선추천지역으로 공천된 새누리 양명모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경북에서는 13개 선거구 모두 새누리당 후보들이 당선됐다.

새누리 여성우선공천지역으로 김정재 후보가 공천된 포항북에서는 김 후보가 탈당후 무소속 출마한 재선의 포항시장 출신인 박승호 후보와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접전을 벌였으나 개표결과에서는 김 후보가 안정권에서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대구·경북에서 20대국회 첫 지역구 여성의원이 탄생한 것이다. 구미을에서도 단수추천된 새누리 장석춘 후보와 탈당후 무소속 출마한 김태환 후보가 접전을 벌였으나 역시 장 후보가 당선됐다.

이밖에도 포항출신의 더민주 표창원 후보는 경기 용인정에서 승리했다.

한편, 새누리당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대구 경북권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제20대 총선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여권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나오자 “민심으로 보고 겸허히 수용해 반성할 일은 반성하고 개선할 것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형기자

    이창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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