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K 출신 후보 20대 총선 성적표
새누리, 군위-박순자 후보 박빙끝 힘겨운 승리
더민주, 포항-표창원·영천-권칠승 후보 낙승
영양-이재오·대구-이재범·경산-백성운 `쓴잔 `

▲ 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대구 동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유승민 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br /><br />/연합뉴스
▲ 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대구 동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유승민 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치러진 20대 총선. 적지 않은 숫자의 대구·경북 출신 정치인들이 수도권지역에 출사표를 던지고 이번 선거에 나섰다. 그들이 받아든 성적표는 어땠을까.

서울 광진구갑 지역구에 출마한 더민주 전혜숙 후보는 많지 않은 표 차이로 광진구청장 출신의 새누리당 정송학 후보를 누르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전 당선자는 칠곡 출신으로 현재 더민주 사회복지특별위원장이다.

광진구을에 출마한 더민주 추미애 후보(대구 출신)도 대검찰청 검사 출신의 정준길 후보를 제압했다. 이로써 추 당선자는 5선의 여성 중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중랑구갑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더민주 서영교 후보 또한 경쟁자였던 새누리당 김진수 후보를 눌렀다. 상주에서 태어난 서 당선자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시민운동가로 활동한 바 있다.

경기지역에 출마한 TK 출신 인사들도 비교적 선전했다. 안산단원구을에 출마한 군위 출신의 새누리당 박순자 후보는 더민주 손창완, 국민의당 부좌현 후보를 힘겹게 누르고 어려운 승리를 거머쥐었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공을 들여 영입했던 표창원 후보는 용인정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대변인 출신의 이상일 후보와 막상막하의 경합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비교적 낙승했다. 방송 출연 등으로 높아진 인지도가 승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포항 출신의 표 당선자는 영국 엑시터대를 졸업하고 경찰대 교수를 지낸 인물.

 

▲ 13일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경북도당 당사가 개표방송 중에도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은 대구지역에서 수성 갑과 수성 을, 북구 을, 동구 을 등 최소 4석을 잃을 것으로 예측됐다.<br /><br />/연합뉴스
▲ 13일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경북도당 당사가 개표방송 중에도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은 대구지역에서 수성 갑과 수성 을, 북구 을, 동구 을 등 최소 4석을 잃을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뉴스

화성병에 출마한 더민주 권칠승 후보도 화성시장 출신의 새누리당 우호태 후보를 적지 않은 표차로 제압하고 20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영천에서 태어난 권 당선자는 고려대 경제학를 나와 노무현 대통령 당시 청와대비서실 행정관을 지냈다.

당선의 기쁨을 안은 사람들과 달리 패배의 눈물을 흘린 대구·경북 출신 후보자들도 적지 않았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돼 서울 은평구을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영양 출신의 이재오 후보는 더민주 강병원 후보의 조직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대구 출신의 이재범 변호사는 서울 도봉구갑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으나, 노무현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고 김근태 의원의 아내 더민주 인재근 후보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경산 출신으로 경기 고양병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백성운 후보 역시 선거운동 기간 내내 선전을 펼쳤으나 더민주 대변인 출신의 유은혜 후보에게 패해 분루를 삼켜야했다.

/홍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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