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날 드디어 내일로
지역 곳곳 혼신의 선거전
새누리 중앙당 차원 총력전
야권·무소속 막판 바람몰이

제20대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1일 새누리당이 대구경북(TK)텃밭 사수를 위해 중앙당 차원의 총력전을 펼쳤다. 친여 무소속 후보들은 `국민소속`을 외치며 “대구에서 변화의 거센 바람을 일으켜달라”고 호소했다.

<관련기사 3면> 새누리당은 대구에서 당 소속 후보들이 일부 야당 후보 및 친여 무소속 후보들에게 밀리는 상황이 계속되자 이날 서청원 최고위원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정홍원 전 국무총리까지 지원사격에 나섰다. 조 전 수석은 이날 새누리당 열세 또는 접전지로 꼽히는 수성 을 선거구와 달성, 동구 갑, 북구을 지역을 돌며 늦은 시간까지 이인선·추경호·정종섭·양명모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8일과 10일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정부에 다시 한 번 힘을 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서 최고위원도 오후 대구시당 당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한 뒤 3선 현역 의원으로 무소속 출마한 주호영 후보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인선 후보 유세 현장을 찾아 지원유세를 했다. 정홍원 전 국무총리는 오후 화원시장을 찾아 추경호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밖에 작가 이문열 씨는 오전 더민주 김부겸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김문수 후보 사무소를 찾아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힘을 보탰다.

야권과 무소속 후보들도 막판 표심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수성 갑 더민주 김부겸 후보는 오전 7시 범어네거리에서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곳곳을 돌며 이른바 `벽치기` 유세를 이어갔고, 오후에는 수성구민운동장역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여 막판 지지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대구의 무소속 3인방 유승민(동구 을), 류성걸(동구 갑), 권은희(북구 갑) 후보는 유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우리 세 사람은 국민께서 주신 공천장을 들고 새누리당을 잠시 떠나 거리로 나갔다. 억울하게 쫓겨났지만 시민께서 손 내밀고 등 두드려 주셔서 외롭지 않았다”며 “무소속이란 외로운 처지를 `국민소속`이라는 자긍심으로 바꿔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실망스러워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다. 혼탁하고 저급한 정치를 뜯어고치고 싶다면 투표로 보여달라. 온 나라가 대구를 주목하고 있다. 대구에서 변화의 거센 바람을 일으켜달라”고 당부했다.

북구 을 무소속 홍의락 후보는 10일 0시부터 시작한 `72시간 대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포항북 새누리당 김정재·무소속 박승호 후보는 박빙의 접전양상에서 한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건 유세전을 벌였다.

김정재 후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죽도시장 개풍약국 앞에서 최경환 전 부총리와 박명재 의원이 참석한 대규모 지원유세를 한데 이어 이날 자정까지 선거구 곳곳을 순회하는 릴레이 유세전을 벌였다.

박승호 후보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공식선거운동이 끝나는 12일 자정까지 `40시간 무휴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박 후보는 릴레이 거리유세를 소화하며 “잘못된 공천으로 짓밟힌 포항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포스코와 포항경제를 망친 부패세력을 몰아낼 적임자는 박승호 뿐이다. 시민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면 새누리당에 바로 복당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에 헌신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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