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추격전… 막판 반전에 사활

▲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의 삭발식 유세.

새누리당 열세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대구 2개 선거구의 승패가 초미의 관심사다.

각종 여론조사 및 여야 자체 판세분석 결과 대구 수성갑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수성갑
김문수, 김부겸 추격전
재산 허위신고 의혹제기 등
막판 공격으로 반전 꾀해

◇ 수성갑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 정치1번지로 불리는 대구 수성갑에서 여야 후보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여야 대권잠룡으로 불리는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공표금지 시한 전에 발표된 여론조사결과와 선거운동기간 동안 민심동향을 종합하면 새누리당 공천파동으로 인한 민심이탈로 직격탄을 맞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반전여부는 미지수다.

선거운동 종료를 이틀 앞둔 11일 김문수 후보는 김부겸 후보의 재산신고 누락·허위신고 의혹을 거듭 제기하는 한편 유명소설가와 탤런트 등의 지지방문과 지원유세 등에 힘입어 막판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날 오전 대구출신 소설가인 이문열씨의 지지방문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도와주기 위해 방문한 이문열 소설가에게 감사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부겸 후보의 `벽치기`유세.
▲ 김부겸 후보의 `벽치기`유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막판 김문수 후보측의 폭로전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한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출근인사에 이어 수성구 지역 골목골목을 누비며 일명 `벽치기`유세를 계속하고 있다.

퇴근시간에는 수성구 교통요지인 범어네거리, 황금네거리, 만촌 메트로팔레스 아파트 네거리 등에서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김 후보는 골목유세에서 지역마다 특화된 지역발전 공약을 내놔 지역민들의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김 후보측 관계자는 “당은 새누리당이지만 국회의원은 인물 보고 찍어달라는 호소가 폭넓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며 낙승을 기대했다.

막판 변수는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가 제기한 김부겸 후보의 재산신고 누락·허위신고 의혹과 불과 12살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땅에 대한 자금출처 문제 등 폭로전이 수성구 민심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 것인가 여부다.

김부겸 후보측은 “극히 사소한 착오에 의한 재산신고 누락 문제”라며 “문제의 땅은 후보의 부친이 매입하면서 아들 명의로 등기한 것이며 용도는 조부의 묘 자리 터였다”고 해명했다.

 

▲ 여론조사 1위 홍의락 후보.
▲ 여론조사 1위 홍의락 후보.

북구을
홍의락 여론조사 부동 1위
양명모 삭발 공천반성에
당원 복귀·민심 상승세

◇ 북구을

대구지역 4.13 총선 최대 이슈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대구 북구을은 첫 야당출신 무소속 후보와 장애인 우선지역으로 공천된 새누리당 후보간 치열한 유세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10일 구암동 운암지수변공원입구에서 열린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 연설에는 지지자와 등산객 등 400여명이 참석해 삭발한 양 후보의 공약 발표 등에 귀를 기울이며 적극적인 호응을 보이는 등 당을 떠났던 당원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선거사무소 측의 관측이다.

특히 양 후보가 새누리당의 공천에 대한 반성과 시민선대위 구성을 요구하며 단행한 삭발식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으로 남아있던 당원들이 하나둘씩 복귀하는 양상을 보이며 막판 반전의 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당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삭발이라는 진정성을 보이며 양 후보에 대한 지지세도 어느 정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선거 당일 당원까지 모두 집결할 경우 예상할 수 없는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소속 홍의락 후보 측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시절 느끼지 못한 북구을의 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지지세가 거세기 때문에 이번 선거를 통해 대구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시종일관 앞서는 상황을 보여온 것이 이런 예상의 이유로 작용해 새누리당 후보의 반전은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 10일 오후 2시 구암동 함지근린공원에서 열린 홍 후보의 유세에는 대표 색깔인 주황색 물결이 펼쳐졌고 로고송이 울리자 선거운동원 외에도 자발적으로 율동에 참가하는 시민들도 있어 이같은 분위기를 대신하고 있다.

또 지난 10일부터 72시간 `청년 표심` 확보에 주력하기 위해 북구 동천동 칠곡 3지구를 찾아 심야영업 시간까지 지역 청년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20~30대의 투표율 상승을 통한 상승세 유지에 주력했다.

/김진호기자·김영태기자

    김진호기자·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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