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오른쪽) 후보와 류성걸 후보가 동구시장 합동유세에 나선 가운데 유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4·13총선을 이틀 앞둔 4일 대구·경북(TK) 경합지역 후보들은 피말리는 유세전을 펼쳤다. 지난 7일부터 금지된 여론조사 공표 이전 실시된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 및 새누리당의 자체 분석 결과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TK지역은 대구 동구갑(새누리당 정종섭-무소속 류성걸), 대구 달성(새누리당 추경호-무소속 구성재), 포항북(세누리당 김정재-무소속 박승호), 구미을(새누리당 장석춘-무소속 김태환) 등 4개 선거구로 압축되고 있다.

포항 북·대구 동구 갑

◇ 포항북 (김정재-박승호)

김 후보 “승기 잡았다” 자신
릴레이 유세전으로 세몰이

12일 자정까지 무휴식 선언
박 후보, 부동표 흡수 총력

포항북 선거구는 새누리당 김정재 후보와 무소속 박승호 후보가 박빙의 접전양상을 보이면서 양측이 한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건 유세전을 벌이고 있다.

김정재 후보 측은 최근 열린 TV 토론회와 언론사 여론조사를 통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 막판 세몰이 중이다.

김 후보 측은 “TV토론회를 통해 상대후보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재산 증식의혹과 테크노파크 2단지 조성 과정에서의 예산낭비를 집중 공략함으로써 판세가 뒤집혔다”면서 “특히 지난 7일 모 언론사 여론조사결과 2.8% 차이로 역전시킴으로써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표가 김 후보 쪽으로 몰려드는 것은 물론 상대후보 측 표도 상당수 돌아서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후보는 “시장재직 시절 나랏돈과 시민혈세를 펑펑 써대면서 자기 재산은 증식시킨 의혹을 사고 있는 무능한 무소속 후보로는 포항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참신하고 능력있는 새누리당 후보 기호1번 김정재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11일 우현네거리에서 출근인사를 한데 이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최경환 전 부총리와 박명재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죽도시장 개풍약국 앞 유세를 시작으로 이날 자정까지 장량·환여동 일대를 순회하는 릴레이 유세전을 벌였다.

박승호 후보는 두번의 TV토론회에서 경륜과 전문성을 앞세워 김정재 후보를 압도해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 막판 부동표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후보는 11일 오전 8시부터 공식선거운동이 끝나는 12일 자정까지 40시간 무휴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이같은 선거운동은 당선 이후 앞으로 4년간 쉬지않고 포항과 포항시민을 위해서 뛰고 또 뛰겠다는 의정활동의 예고편”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 기간동안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만나고 마지막까지 유권자들과 함께 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11일 양덕네거리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자정까지 10여곳을 돌며 유세를 벌였다.

박 후보는 “새누리당의 원칙도 정의도 없는 막장공천에 많은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당선되면 새누리당에 떳떳하게 돌아가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에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 대구 동구 갑 (정종섭-류성걸)

정 후보, 탤런트와 거리유세
유세차 지역순회 나서기도

유승민 등과 합동 기자회견
류 후보, 무소속 바람몰이

새누리당 정종섭 후보와 무소속 류성걸 후보는 경북고 57회 동기동창이면서 당선을 위해 치열한 유세전을 펼치는 이색 지역에도 포함돼 전국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 후보는 지난 9~10일 이틀간 양측이 고소·고발을 주고받는 비방전도 펼친 바 있어 투표일이 2일밖에 남지 않음에 따라 막바지 피 말리는 선거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종섭 후보는 11일 오후 3시 파티마삼거리에서 탤런트 김성환씨와 함께 거리 유세에 합류해 한표를 호소했고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장관도 이날 오후 5시30분 동서시장과 오후 6시30분 동구시장 등에서 거리 유세 및 상가방문 인사에 참가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또 정 후보는 이날부터 유세차를 특정 장소에 세워놓고 주민을 모아 1시간가량 연설하던 방식을 전면 중단하고 유세차로 지역을 순회하다가 멈추고 10여분가량 연설한 뒤 주민들과 직접 만나는 식으로 선거운동 방식을 전환해 격차를 더욱 벌인다는 전략이다. 정 후보 측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팽팽한 접전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 발전을 위해 장관 출신의 힘 있는 여권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반해 무소속 류성걸 후보는 11일 오전 10시 유승민·권은희 의원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바람몰이를 이어갔다.

이날 류 후보는 대구의 변화의 중심이 대구 동구갑·동구을 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격전지로 분류되는 만큼 무소속이라고 부르지 말고 국민소속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류 후보 측은 그동안 탈당 무소속 3인방이 연합해서 선거전을 펼치면서 전국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지역에서도 지지세가 달라지고 있는 상황이며 새누리당의 오만함을 이번 선거를 통해 단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류 후보는 유승민 후보와 함께 “혼탁하고 저급한 정치를 고치고 싶다면 투표해 달라”면서 “아무리 실망스러워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국민의 투표 참여를 통한 정치”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유세차로 지역을 순회하다가 멈추고 10여분가량 연설한 뒤 주민들과 직접 만나는 식으로 선거운동 방식을 전환한 정종섭 후보가 유세를 펼치고 있다.<br /><br />
▲ 유세차로 지역을 순회하다가 멈추고 10여분가량 연설한 뒤 주민들과 직접 만나는 식으로 선거운동 방식을 전환한 정종섭 후보가 유세를 펼치고 있다.

대구 달성군·구미 을

◇ 대구 달성군 (추경호-구성재)

정홍원 前 총리 등 지원사격
추 후보, 예산확보 자신감

“구자춘 장관 핏줄 구성재”
유세장 찾은 모친 한표 호소

막판 부동층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새누리당 추경호 후보와 무소속 구성재 후보는 `달성 발전의 적임자는 자신`이라면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추경후 후보는 11일 막판 승기를 위해 지원유세에 올인했다. 화원시장 뒤편 명천교에서 열린 추 후보의 지원에는 정홍원 전 국무총리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합세했다.

추 후보는 “힘을 모아달라. 끝까지 지켜봐달라”며 “실망시켜 드리지 않고 성과로 보답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달성을 가장 많이 바꿀 사람도 추경호이고, 달성을 가장 크게 키울 사람도 추경호”라면서 “30년 이상 나라살림을 살아본 경험과 방대한 인맥을 활용해 달성발전에 필요한 예산폭탄을 확실하게 따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구성재 후보는 선거 마지막 주말 다사·현풍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주말 거리유세에는 이의익 전 대구시장, 양시영 전 달성군수, 석창순 전 경산부시장과 양정봉, 신경호, 노채식, 이상원, 류수열 등 대구경북언론클럽 회장단이 참석해 구 후보를 응원했다. 구 후보는 “지난 7년동안 달성군내 곳곳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신발이 닳도록 다녔다”면서 “달성군과 달성군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적임자로, 정치를 바꿔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구 후보의 유세에는 모친인 추시경씨도 등장했다. 추씨는 “청렴결백한 아버지(구자춘 전 내무부장관)의 핏줄을 이어받은 구 후보가 국가와 민족, 달성을 위해 큰일을 할 수 있도록 믿고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 구미 을 (장석춘-김태환)

장 후보 “불법 좌시 않겠다”
부정선거감시단 공식 발족

김 후보 `일대일 대면` 유세
건강이상설 등 루머 대처

새누리당 단수 공천 1호인 장석춘 후보와 무소속 김태환 후보가 격돌하는 구미 을의 각 후보는 차별적인 유세를 통해 막판 부동층 확보에 전력하고 있다.

장석춘 후보는 자신이 불리한 지역은 차량지원유세로 공략하고, 젊은 층이 많은 인동·옥계 지역에서 집중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장 후보는 11일 고아·선산·무을·옥성·도개지역은 유세차량순회로 지지를 호소했으며, 오후 4시부터 인동과 옥계에서 새누리당 경북선대위 공동대변인과 함께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장 후보측은 지난 6일 최경환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수뇌부의 지지 호소와 8일 유인촌 전 문화관광부장관, 9일 가수 편승엽 등의 지원유세로 젊은층의 지지를 끌어 올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장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공명정대한 정책선거가 되어야 하기에 오늘 선대위 산하 부정선거감시단을 공식 발족시켰다”면서 “어떠한 유언비어나 불법선거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끝날 때까지 불법선거를 하지 않겠다는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켜 깨끗한 공명선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김태환 후보는 11일부터 집단유세를 자제하고 `일대일 대면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유세차량을 이용한 선거운동은 시의원 등 지역 유력인사들을 중심으로 순회하는 게릴라식 지원유세 형태로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인동9호광장 아침인사를 시작으로 일대 상가들을 걸어서 방문했다. 김 후보의 찾아가는 선거운동은 건강이상설 등 악성루머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후보는 “선거 막바지로 가면서 각종 불법선거가 판을 치고 있다”며 “3월 25일 선관위에서 구미시민에게 클린선거를 약속했는데 그 약속이 깨어진지 오래여서 매우 유감스럽다. 유권자가 심판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창형·김영태·박순원·김락현기자  

    이창형·김영태·박순원·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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