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엎드리고, 사죄하고
더민주 여당공세 수위 높여
국민의당 공개토론 재 촉구

여야는 4·13 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7일 `선거비상체제`를 선언했다.

8~9일 사전투표가 시작되지만 전국 곳곳에서 막판까지 판세가 출렁이고 있고, 부동층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판세가 안갯속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무성 대표는 “공천과정에서 국민의 눈 밖에 나고 국민을 실망시켜 평생 우리를 성원해준 국민들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투표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이 때문에 집권여당이 일대 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주재한 긴급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정을 선도해야 할 집권여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여, 많은 국민이 `우리는 이제 누구를 믿고 살아가느냐`며 항의할 때 너무나 부끄러워서 아무런 말을 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오늘 이 순간부터라도 국정을 위해 노력하는 정당,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의 덕목을 되찾도록 각오를 새롭게 다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더민주는 대여(對與)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김종인 대표는 경기 남양주에서 열린 공약발표회에서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을 막지 못하면 IMF보다 더욱 어려운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위독한 우리 경제에 약이 아니라 독을 먹이는 주범은 새누리당”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공약 발표 중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향해 “남은 기간 더민주를 도와주십사 간절하게 공식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재인 전 공동대표도 8~9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 전북 등을 방문키로 결정했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에 대해선 `공천 파동`을 비판하고, 더민주에 대해선 반사이익을 노리는 무책임한 구태 정치라고 몰아세웠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마포당사 브리핑에서 “1, 2번을 찍으면 도로 19대 국회로 가고, 3번을 찍으면 바뀐다”면서 “김무성, 김종인 대표는 공개토론과 공약책임제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표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창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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