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수능 시행계획 발표
국어·수학 수준별시험 폐지
난이도 작년 수준으로 출제
영어영역 최근에 쉽게 출제
국어영역 영향력 커질 전망

오는 11월 17일로 확정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 과목이 필수로 지정되는 등 수험생들이 다양한 변화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7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서는 한국사 필수 전환과 국어·수학영역에서 수준별 시험 폐지 등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능성적 발표는 12월 7일로 확정됐다.

이번 수능에서는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됐으며 4교시 탐구영역 시험 전에 치러진다. 이에 따라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한국사를 제외한 9개 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한국사가 필수로 지정된 만큼, 한국사 과목에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표도 나오지 않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수학 영역에서 지난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돼 출제되며 A/B형으로 구분됐던 수학 영역은 가/나형으로 바뀐다. 국어 영역에서는 A/B형 시험이 폐지되고 인문·자연계열과 상관없이 같은 시험을 치게 된다. 이처럼 수능 유형에는 변화가 있으나 시험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당국은 이번 수능 개편에 따른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 향상을 우려해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하고 출제 기조를 지난해와 비슷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다음 수능(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바뀌는 영어 영역도 올해까지는 상대평가 체제를 그대로 둔 만큼 지난해의 출제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입시학원인 대구 송원학원 관계자는 “국어영역 공통 시험이 실시되면 인문계열 수험생은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과 경쟁해야 하므로 상대평가인 수능에서 등급 및 백분위 점수 확보가 기존보다 다소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에는 수능에서 영어 영역이 쉽게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인문계열 입시에서 국어 영역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사의 영향력은 애초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쉬운 수능 기조에서 중하위권이나 자연계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6월 2일 수능 모의평가가 치러질 예정이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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